약정할인 없이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만 개통해 교통카드처럼 충전한 만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KT(대표 이석채)는 내달 1일 단말기 자급제도(블랙리스트) 시행에 맞춰 간편하게 유심만 구입해 이용할 수 있는 ‘올레 심플(SIMple)’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레 심플’은 올레그린폰,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중고폰, 집에 보관 중인 장롱폰, 가족이 쓰던 스마트폰을 가리지 않고 유심만 개통해 쓸 수 있는 서비스다. 해외에서 구입한 휴대폰이나 타사 중고폰, 타사약정이 만료된 폰도 개통해 이용 가능하다.
기존에도 유심 단독 개통이 가능했지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가 한정됐거나 쓰던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없었고, 추가 요금할인이나 적립도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올레 심플’ 서비스는 선불형 ‘심플충전’과 후불형 ‘심플적립’ 두 종류로 구성됐다. ‘심플충전’은 최소 2천원에서 5만원까지 충전한만큼 사용할 수 있으며 가입비나 기본료, 약정기간이 없다. 여기에 3만원, 4만원과 5만원 충전시 올레모바일끼리 음성통화 100분과 200분을 각각 제공한다. ‘심플충전’은 1만원당 60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5만원을 충전할 경우 한 번 충전으로 1년 동안 사용 기간이 유지된다.
‘심플적립’은 유심만으로 중고폰 없이 일반 후불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납부하는 통화 요금의 20%를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적립 받을 수 있고, 적립된 포인트는 새 핸드폰을 구입할 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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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현 KT 개인프러덕트&마케팅본부장은 “단말기자급제도 시행이라는 새로운 시장 환경을 맞아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유심 단독 개통을 할 수 있도록 ‘심플’서비스를 내놨다”며 “심플충전과 적립 외에도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적극 검토하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할 예정이며 올레그린폰 등 중고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심플’ 서비스는 전국 3천여 올레매장과 올레프라자에서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