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법정에서 만난다.
28일(현지시각) 독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CEO는 오는 5월 21일부터 22일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협상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 17일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을 담당하는 루시 고 판사가 양사 CEO의 만남을 명령하면서 이뤄졌다. 재판부는 당시 CEO들이 합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으며, 그 기간을 90일 이내로 제한했다.
협상은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조셉 C. 스페로 판사 중재 아래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협상을 중재하는 판사가 본안 소송과 관련이 없어야 바람직하다는 법원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이는 최근 산 호세 법원에서 특허 소송을 진행중인 구글과 오라클이 협상은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서 진행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다.
관련기사
- 美법원 "삼성, 정보공개 명령 불이행"2012.04.29
- 美 법원 "최지성-팀쿡, 만나 협상해" 명령2012.04.29
- 獨 법원 "애플, 모토로라 특허 침해 맞다"2012.04.29
- 美법원 "갤럭시 판금 애플 주장, 근거 불충분"2012.04.29
법원측 지시에 따라 양측 CEO는 협상에 각사 최고 법률책임자들과 동석한다. 협상에 관련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상대방에 지급할 로열티 수준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협상이 꼭 합의에 이른다는 보장은 없다. 삼성전자측은 법원의 협상 명령 직후 협상은 법원의 통상적인 절차 중 하나라고 선을 그었다. 법원의 지시로 양사 대표가 직접 만나기는 하지만 이것이 꼭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는 조건은 없어,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