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유니폼 어떻길래...트위터 설전

일반입력 :2012/04/24 12:00    수정: 2012/04/24 12:33

정현정 기자

대한항공 계열 저가항공사 진에어의 유니폼을 두고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와 여행용품 전문 쇼핑몰 트래블메이트 김도균 대표가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김도균 대표가 지난달 20일 여행항공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진에어는 한진그룹의 뒷글자 진에서 이름을 따온 것 같다. 진에어 승무원의 상의 유니폼이 조금 짧은 것 같아 민망하다. 승무원이 고객들의 짐을 올려줄 때 보면 배꼽구경을 자주 하게 된다”고 적으면서 시작됐다.

이 글을 확인한 조현민 진에어 광고마케팅 담당 상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에어 작명에 대한 제멋대로 상상. 이름 관련된 트윗을 지워달라.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기본적인 비즈니스 에티켓이 있다. 김 대표님 회사의 트위터 내용은 명예훼손 감”이라며 해당 발언들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삭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조 상무는 “대한항공 법무실에서 공식 편지가 가야 지워주실 건가요”라며 “트위터 내용을 삭제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재차 요구했다.

트래블메이트는 “저희 글로 진에어 여러분께 상처가 됐다면 죄송합니다”라고 해당 트윗 내용을 삭제했지만 조 상무는 ‘상처’라는 단어가 불편하다며 이 트윗 역시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귀하의 당사 트위터 내용에 대한 항의 및 사과 요구는 들어줄 의사가 없다. 이 정도 내용으로 민형사상 책임 운운하는 것에 실망”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트위터 글도 대기업 비위에 거슬리면 소송당하는 세상”, “우리와 대한항공과의 제휴관계가 일방적인 시혜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라며 조 상무를 겨냥한 날선 트윗들을 쏟아냈다.

조현민 상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로 대한항공 상무 겸 진에어 광고마케팅 담당 전무를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