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갤럭시S3는 없다”
KT가 삼성전자 ‘갤럭시S3’를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로만 출시한다. 3G는 차치, LTE 가입자 모으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3일 KT 고위 임원들은 “갤럭시S3를 하반기 LTE 모델로만 출시할 계획”이라며 “3G 모델에 대한 검토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이르면 5월 말 3G와 LTE 두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다. LTE가 주력이지만 아직 통신망을 갖추지 못한 나라가 많아서 3G 버전도 준비한 것. 한국서는 SK텔레콤이 갤럭시S3 3G 모델을 내달 말 출시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LTE만으로는 판매량 증대에 한계가 적잖다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판단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KT도 갤럭시S3를 3G로 출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해당 임원들이 적극 부인한 것. LTE 가입자 모으기가 그만큼 급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KT는 22만3천598명의 가입자를 끌어왔지만 28만7천359명을 경쟁사에 내줬다. 한 달 새 6만3천761명의 가입자를 뺏긴 셈이다. LTE 시작이 늦으면서 생긴 타격이다.
KT 경영진들은 단순 가입자 모으기보다 LTE 점유율 확대가 시급하다는 뜻을 누차 강조해왔다. 이동통신 점유율 3위 LG유플러스가 스스로를 ‘LTE 1위’라고 마케팅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인기몰이가 예상되는 갤럭시S3를 3G 모델로 판매하면 LTE 전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게다가 3G는 LTE와 다르게 가입자 대부분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쓴다. 무제한 데이터를 쓰기 위해 LTE로 옮기지 않겠다는 이용자 수가 어마어마한 상황이다.
KT의 한 임원은 “모 경쟁사는 가입자가 많아 갤럭시S3를 3G로도 출시하겠지만 우리는 상황이 다르다”며 “고품질 LTE 서비스로 승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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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한국시간 23일 오후 8시 갤럭시S3 예고 영상을 인터넷(tgeltaayehxnx.com)에 공개한다. ‘The Next galaxy’의 철자를 무작위로 배열한 말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S3의 사양은 신형 엑시노스 프로세서와 4.8인치 디스플레이, 신용카드 애플리케이션 기본 탑재, 구글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