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IT기업, 1분기 실적잔치 예고

일반입력 :2012/04/23 12:12    수정: 2012/04/23 14:43

남혜현 기자

최근 전기전자업종의 성장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주요 IT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주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IT기업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이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곳은 애플이다. 애플은 24일(현지시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실적을 공개한다.

증권가는 애플이 최근 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음에도 지난 1분기 견고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지난 분기 주당 순이익을 기존 9.36달러에서 10.18달러로 올려 잡았다.

그 외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번 분기 약 376억달러 순익을 거뒀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주당 9.99달러의 순익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애플의 순익은 247억달러로, 주당 순익은 6.40달러였다.

이같은 실적 전망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실적이 꾸준히 증가한 덕이 크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분기 최소 3천만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연말 성수기에 비하면 줄어들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50% 이상 늘어난 판매량이다.

아이패드 역시 이 기간 1천2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판매량인데, 새 아이패드 발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달 새 아이패드가 발매 사흘만에 300만대가 팔려나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빌리 숍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지난 분기 역시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량을 기반으로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보였을 것이라며 새 아이패드가 본격 판매되는 4월부터 실적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시간으로 25일 오후엔 LG전자가 실적을 발표한다. LG전자는 지난 분기 가전과 TV사업 부문의 선전으로 3천800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1분기 LG전자의 영업익을 적게는 3천300억원에서 많게는 4천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대부분 TV 를 포함한 가전 사업부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에 TV 및 가전 부문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그 비중이 증가하는 등 제품 믹스가 잘 된 것이 마진율 증가의 영향이 됐다는 분석이다.

LED와 3D 시네마 TV 등으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가 오른 점, 패널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핸드셋 부문은 계속해서 손익분기점에 맞춘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쳐폰 판매량을 줄이고, 보급형에서도 LTE스마트폰을 확대하는 등 제품 믹스를 개선한 부분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 45조원, 영업익 5조8천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이 9.4% 증가한 사상 최대 수익이다.

이같은 실적은 갤럭시S2와 갤럭시노트 등이 포함된 핸드셋부문이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4천100만~4천500만대 사이의 스마트폰을 판매, 3조원 후반대의 영업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균 판매 단가(ASP)가 높은 갤럭시 노트가 예상보다 많이 팔리면서 판매 대수 대비 영업익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출시된 갤럭시 노트가 발매 3개월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이 165만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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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 반도체 사업부의 비메모리 부문이 스마트폰 판매 호조의 영향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기간 휴대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CMOS이미지센서(CIS) 등 비메모리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2분기에도 모바일향 제품 수요 증대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1분기 실적을 오는 27일 오전 8시30분에 발표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삼성전자와 애플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두 휴대폰 공룡들의 판매실적과 영업익 비교도 주요한 관심거리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