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윤희 기자>KT가 롱텀에볼루션(LTE)워프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KT(대표 이석채)는 23일 부산 해운대 인근 해상 유람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워프 전국망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KT가 내세운 것은 ‘속도’다. 전국망 구축 속도에서부터 LTE워프의 데이터 속도까지 경쟁사보다 빠르다는 자신감이다.
■LTE워프, 속도로 시장판도 바꾼다
KT는 기존 3G CCC 기지국에 간단히 LTE 장비만 추가하는 ‘플러그 인(Plug-in)’ 방식으로 LTE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최단 기간인 4개월 만에 전국 84개시와 KTX 전구간 등에 4G LTE 전국망 구축을 끝냈다.
이는 타사가 LTE 전국망 구축에 11개월 이상 걸린데 비해 약 3배 가량 빠른 속도다. KT는 올 상반기 중에 전국 읍면 단위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LTE워프의 이동 중 속도 역시 일반 LTE보다 2배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42만4천km의 광코어와 3천658개의 통신국사 등 유선인프라 기반위에 가상화 서버를 통해 144개의 기지국(Cell)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해 경계지역의 간섭을 최소화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KT는 이달 초 전국 126개 지역에서 고객 참여 LTE 속도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평균 속도가 약 39Mbps를 기록, 타사보다 1.7배 이상 빠르다고 자신했다. KT는 오는 2016년 LTE 데이터 트래픽이 올해 말보다 5배 가량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TE워프로 이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TE워프의 가입자 수는 50만1천명(지난 22일 기준)이다. 하루 평균 약 4천명 정도가 가입 중이며, 전국 커버리지가 갖춰지기 시작한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약 8천여명이 가입하고 있다.
■맞춤형 요금제로 요금제도 내맘대로
KT는 LTE 전국망 구축에 따라 청소년, 어르신, 장애우 요금제와 LTE워프 스타일 요금제 등 고객 맞춤형 특화 요금제를 출시한다.
‘LTE WARP 청소년 요금제’는 만 18세 이하 청소년 대상 요금제다. ‘LTE-알 190/240/340/420’ 등 4종으로 세분화해 필요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저렴한 월정액 요금으로 고객 부담도 줄였다. 여기에 문자 전용 1만알(문자 666건 상당) 혜택을 제공한다.
만 65세 이상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LTE워프 어르신 요금제’는 ‘LTE-골든 150/275’ 등 2종의 요금이 출시된다. 자녀 및 손자, 손녀들과 부담 없이 영상 통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월정액으로 월 100분의 올레 모바일 고객간 영상 통화를 사용 가능하다. 해당 요금제는 1만3천원/2만원의 조절 제공량 내에서 음성, 영상, 문자,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오는 6월 중 음성, 데이터, 문자 제공량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선택형 요금제 LTE워프 스타일 요금제와 장애우 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LTE워프 전용 ‘지니(Genie)팩’과 ‘올레TV나우팩’을 제공한다. 이미 이달 초 출시된 ‘지니팩’은 월 4천원에 별도 콘텐츠 이용료나 데이터 통화료 없이 ‘지니’의 150만여 으원을 무제한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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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시되는 ‘올레TV나우팩’은 60여개 실시간 채널과 2만2천편의 VOD 서비스를 전용 데이터(3GB)와 함께 제공한다. 사용 요금은 월 5천원이다. 또 다음달에는 ‘올레내비3.0’도 출시된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4개월이라는 최단 기간 동안 LTE워프 전국망을 구축해 3W 토털 네트워크를 포함한 모바일 원더랜드를 완성했다”며 “세계 최고의 토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대용량 데이터와 경제적이고 다양한 요금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LTE 서비스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