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스마트폰 생태계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재판이 1주일째 열리고 있다. 자바 기술 특허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는 오라클과 잘못한 게 없다는 구글의 입장이 평행선을 긋는 가운데 본격적인 심리가 진행중이다.
양사는 지난해 2010년 오라클이 구글에 자바 특허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소송을 건 뒤부터 해당 기술의 권리와 안드로이드 소스코드의 독창성 등에 반대되는 주장을 펼치며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이에 따라 재판이 열리는 법원에 증인 신분으로 나선 양사 임원들의 기술적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지난 17일 오전 구글에 자바 특허와 저작권 관련 소송에 따른 재판이 열리자 법원에 91장짜리 슬라이드 발표를 준비해 모바일OS 안드로이드를 둘러싼 구글측의 방어 논리를 공격했다. 고의적으로 자바 API와 코드를 안드로이드에 갖다 썼는데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제대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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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시간순으로 ▲썬이 자바의 전신인 오크(Oak) 프로젝트를 시작(1991년 6월) ▲후일 '104번으로 재발행된 '685번특허를 등록(1992년 12월) ▲자바 플랫폼 1.0.2 버전 공개(1996년 1월) ▲'520 특허 승인(2000년 5월) ▲'104번 특허 승인(2003년 4월) ▲앤디 루빈이 훗날 구글에 인수된 안드로이드를 시작(2003년 10월) ▲썬이 자바2 스탠다드에디션 5.0 공개(2004년 9월) ▲이어서 그에 대한 저작권 등록 인증서 발행(2004년 12월) ▲구글이 안드로이드 인수(2005년 7~8월) ▲이후 자바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구현 시작(2005년 10월)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공개(2007년 11월) ▲최초 안드로이드 단말기 'HTC드림' 출시와 하께 안드로이드 플랫폼 공개(2008년 10월) ▲오라클이 썬 인수(2010년 1월)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자바 대체기술을 쓰기보단 자바와 라이선스 협상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 수렴(2010년 8월6일) ▲오라클이 구글에 소송 제기(2010년 8월12일) 등으로 진행됐다.
오라클은 썬 인수에 앞서 구글 안드로이드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에 초점을 맞추지 않기로 판단(2009년 4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