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썬을 산 이유는 오직 자바"

일반입력 :2012/04/19 09:39    수정: 2012/04/19 10:45

오라클과 구글간 자바 특허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증인으로 나선 오라클 고위 임원이 과거 썬을 인수한 이유가 자바 기술 때문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18일(현지시각) 에드워드 스크리번 오라클 최고기업설계책임자(CCA)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증인으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진행중인 재판은 구글이 자바 코드와 API 디자인을 오라클 허락 없이 도용해 오라클이 소유한 자바 기술 특허권을 침해당했다는 주장과 그 손해배상문제를 다루기 위해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 오라클의 자바 플랫폼 그룹 최고아키텍트인 마크 레이놀드는 배심원들에게 자바 클래스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96년부터 썬에서 일했고 지난 2010년 이를 사들인 오라클에 합류했다. 그는 자바 플랫폼 영역만 16년을 다룬 인물이다.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되면서 원고 오라클과 피고 구글측 변호사간 논쟁이 벌어졌고 구글 법무팀이 진행을 반대했다. 그러나 재판을 맡은 윌리엄 앨섭 판사는 구글측 요청을 기각하고 레이놀드가 설명을 잇도록 했다.

지디넷은 레이놀드가 자바API 구조와 자바 클래스 라이브러리 구조가 (구글 안드로이드의 것과) 정확히 일치하며 이는 동일한 소스코드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 단언했다고 썼다.

특히 이 사건에서 논쟁 대상인 37가지 자바API는 안드로이드에서 불법적으로 쓰였다고 덧붙였다. 이 주장에는 오라클이 자바와 구글의 소스코드를 놓고 행단위로 대조한 결과 확인된 코드 가운데 9줄에 포함된 파일 2개의 API도 해당된다.

이에 앞서 스크리번 CCA가 오라클측 증인으로 나섰다. 오라클 입장에서 자바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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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먼저 지난 2009년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자바는 쉽게 가격을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다며 다른것보다도 자바를 위해서 썬을 인수해야 한다던 발언을 인용했다.

이어 사람들은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쓰기 위해 라이선스료를 지불하고 있어 우리에게 소프트웨어를 둘러싼 지적재산권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대가 없이 소프트웨어를 가져간다면 우리 비즈니스모델을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