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구글에 언제든지 당신의 데이터를 돌려 달라고 하라. 내가 가입한 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로 옮겨 갈 때에도 내 데이터를 돌려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인류에게 열린웹 개방성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길이다.”
월드와이드웹의 아버지 팀 버너스리가 웹사용자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회사등을 향해 개인데이터를 돌려받도록 개인데이터접근권 허용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팀버너스리는 18일자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네트워킹 사일로의 문제 가운데 하나는 그들은 (나의)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만 나는 (나의 데이터를)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내 컴퓨터나 작은 단말기 등에서 내가 사용하고 있는 각 SNS사이트,캘린더데이터,지도사이트에서 내 모든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뛰어난 지원을 해 주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말했다.
■개인사용자들이 뭐하는지 알도록 도와주는 열린웹
팀 버너스리가 볼 때 IT업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사용자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스마트폰은 그가 “얼마나 많이 운동하며 얼마나 많은 계단을 올랐는지 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 컴퓨터사용습관이 그의 건강과 그가 있었던 곳을 지적해 준다고도 말했다.
버너스리는 인간과 컴퓨터간의 양방향 소통 때문에 웹사이트는 모든 것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더 개인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러한 개인화된 데이터 활용범위를 개인 데이터접근이 가능한 다양한 사이트들로 확장시켜 나가면 인류를 도울 엄청난 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웹의 아버지 버너스리는 수년간 데이터개방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그는 지난 2010년 “개인의 데이터를 저장해 놓은 후에는 한 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로 옮겨가지 못하도록 잠가놓아 이를 더 잘 활용할 수 없게 하고 있다”며 페이스북, 링크드인 같은 사이트에 대해 사일로(silo)라고 빗대어 비난해 왔다.
당시 그는 “만일 우리 웹사용자들이 이를 비롯한 유사한 경향을 점검하지 않은 채 넘어간다면 웹은 조각난 섬들처럼 분열될 것”이라고 당시 사이언티픽아메리칸에 기고했다.
■다른 사이트갈 때 내 데이터 돌려받을 수 있어야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어느 웹사이트와도 연결할 자유를 잃을 수 있습니다. 부작용은 스마트폰이아 태블릿으로 확대될 수 있는데 이들은 웹이 제공하는 광범위한 정보의 포털이기도 합니다.
팀 버너스리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매우 중대할 수 있다”고 말햇다.
그는 일부 웹서비스가 인기리에 급속히 성장할수록 그만큼 빠르게 몰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웹의 소셜뉴스분야에서 지배자였던 딕(Digg)은 레딧(Reddit)과 수많은 다른 뉴스모음 사이트의 뒤로 처지면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버너스리는 오늘날의 우베사용자들은 이것을 예상해야 하며 만일 온라인커뮤니키가 데이터휴대성(portability)에 대한 약간이라도 이해하게 된다면 추락하는 웹사이트의 데이터를 뜨는 웹사이트의 데이터로 옮겨갈 수 있게 될 때 더 의미있는 온라인 경험을 만들어낼 수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 모든 일에는 돈문제가 걸려있다. 사용자데이터는 매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웹회사로서는 이를 남과 공유하는 것이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SNS업체가 내데이터 이용해 돈벌면서
예를 들면, 페이스북은 개인정보를 표적고객에 사용해 더욱 효과적인 소셜광고를 하는데 활용한다. 이 회사는 데이터를 이용해 매출을 올리는 많은 회사들 중 하나다. 이런 회사들이 웹을 통해 데이터를 누구에게나, 또는 경쟁자에게 전달토록 하자는 팀버니스리의 주장을 반드시 받아들이고자 할 리 만무하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버너스리의 구글 견제를 받고 있음에도 그의 생각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 중 한사람이다.
브린은 가디언지와의 15일자 인터뷰에서 “열린 인터넷은 모든이에게 좋은 것이며, 사용자데이터가 웹에서의 기술혁신을 향상시키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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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린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너무 닫혀있다고 보여지는 애플과 페이스북에 대해 “여러분은 그들의 규칙에 따라야 하는데 이는 매우 규제적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구글이 우리가 검색엔진을 개발한 환경은 활짝 열려있었으며 일단 너무많은 규칙을 접하게 되면 이는 기술혁신을 목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