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x86도 엔지니어드 시스템

일반입력 :2012/04/12 15:41    수정: 2012/04/12 15:41

오라클이 인텔의 새로운 제온 E5 프로세서를 탑재한 x86서버 신제품을 출시했다. 경쟁 서버업체들에 비해 다소 늦은 신제품 출시다. 오라클은 일부러 시일을 늦췄다며 엔지니어드 시스템 철학을 강조했다.

오라클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웹캐스트를 통해 인텔 샌디브릿지-EP 기반 제온 E5 프로세서를 탑재한 x86서버 제품군 5종을 공개했다.

지난달 HP, 델, IBM 등이 인텔의 E5-2600 공식 출시시점에 맞춰 일제히 신제품을 내놓은 것에 비해, 한 달 뒤의 신제품 공개다.

그동안 래리 엘리슨 CEO는 저가 하드웨어 사업을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고 발언해왔다. 하드웨어 사업 매출의 계속된 하락세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어지자 그에 대한 답변으로 내놓은 말이었다. 마진이 적은 저가 하드웨어 매출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며, 그 때문에 전체 매출이 줄어들고 있을 뿐이란 설명이었다.

그런 오라클이지만 과거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주력 분야는 저가 서버 시장이었다. 썬파이어는 미드레인지 미만 시장에서 낮은 가격에 많은 저장매체를 장착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전반적인 매출 신장을 위해선 과거의 주력 시장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엑사데이터 등 엔지니어드 시스템 대부분의 서버 플랫폼이 썬 x86이므로, 엔지니어드 시스템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라도 CPU 플랫폼 교체는 필요한 시점이었다.

오라클은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대대적인 출시행사는 하지 않고, 웹캐스트로 일반에 공개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제품을 강조하는 회사답게 여전히 최적화가 언급됐다.

수반 라구나단 오라클 하드웨어 개발 디렉터는 오라클의 x86서버는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업계 최고의 x86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의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OS), 미들웨어가 가장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제품을 업그레이드했다는 주장이다.

새로 출시된 썬파이어 서버 제품군은 랙마운트 3종과 블레이드 2종이다.

썬파이어 X4170 M3는 1U 랙마운트 서버로 16개의 DDR3 메모리 슬롯으로 32GB 저전압 메모리 스틱으로 51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썬파이어 제품으로선 처음으로 10GbE 포트 4개를 메인보드에서 지원한다.

6개의 USB포트과 함께 PCI익스프레스3.0은 1개의 16배속 슬롯, 3개의 8배속 슬롯을 갖고 있다. 8배속 슬롯 중 하나는 SAS 호스트버스어댑터에 사용된다. 저장매체는 2.5인치, 3.5인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SAS, SSD를 사용할 수 있다.

썬파이어 X4270 M3는 2U크기 2소켓 제품이다. 사양은 X4170과 거의 동일하고 더 많은 메모리와 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 12개의 3.5인치 디스크를 섀시 앞쪽에 장착하며, 24개의 2.5인치 디스크를 끼울 수 있다. 공기 흐름을 좋게 하려면, 디스크를 조금 사용해야 한다. PCI익스프레스3.0 슬롯은 6개로, 16배속 1개, 8배속 5개로 구성된다.

썬블레이드 X6270 M3는 썬블레이드 6000 섀시에 장착하는 블레이드 서버 모듈이다. 24개의 메모리 슬롯을 갖고 있는데, 업계에서 유일하게 8GB, 16GB 용량 저전압 RDIMM 메모리 스틱을 지원한다. 메모리는 384GB까지 확장가능하며, 각 블레이드는 4개의 SAS-2 인터페이스와 2.5인치 디스크슬롯 4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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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블레이드의 입출력은 익스프레스 모듈을 통하게 된다. 네트워크 트래픽은 네트워크 익스프레스 모듈을 통한다.

모든 제품은 별도의 요구사항이 없을 경우 오라클 솔라리스11을 기본으로 사전설치해 판매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2008,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서버 역시 지원하며 오라클 리눅스도 지원한다. 가상화환경으로 오픈젠 하이퍼바이저의 변형인 오라클VM이 사전설치돼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