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선거 풍속도, 모바일게임도 ‘인증’

일반입력 :2012/04/12 14:52    수정: 2012/04/12 16:37

전하나 기자

“투표 안하는 사람은 페이버(Favor)도 안 받아줍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투표 참여를 즐기는 새로운 선거 풍속도가 모바일게임서도 나타났다. JCE 인기 게임 ‘룰더스카이’ 얘기다.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지난 11일 룰더스카이와 관련 모바일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투표 안하는 사람은 페이버도 안받아 줄테야” “투표소에서도 페이버 했어요” “투표하면 완전 개념 룰스친구” 등과 같은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페이버는 해당 게임 내 친구와 교류하며 관계를 돈독히 하는 일종의 보상 시스템. 룰더스카이 이용자들은 이를 활용해 투표 독려 활동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JCE 윤병호 부사장은 “룰더스카이 이용자층 중 절대다수가 2030세대로 구성돼 있다보니 새로운 선거문화가 게임으로 고스란히 유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누리꾼들은 총선 당일 투표소 앞에서 사진을 찍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인증 놀이를 즐기거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투표 캠페인을 활발히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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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사장은 “룰더스카이가 SNS처럼 젊은 세대 일상에 크게 영향을 끼치면서 단순한 게임 이상의 의미를 발휘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룰더스카이는 일일접속자 수 62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