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겨냥해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퀄컴이 공동 개발한 윈도폰 루미아900. 부품단가를 낮추는 대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최적화해 성능을 높인 이 제품의 제조원가가 217달러인 것으로 분석됐다.
루미아900은 미국 안드로이드폰 대표주자로 꼽히는 삼성전자 갤럭시SⅡ스카이로켓과 동일한 시장을 공략하지만 제조비용과 함께 소매가를 더 낮췄다. 갤럭시SⅡ 스카이로켓 제조원가는 236달러다.
11일(현지시간) IHS아이서플라이는 루미아900의 제조원가 분석을 통해 윈도폰 전략을 분석했다. 루미아900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듀얼코어, 쿼드코어 대신 싱글코어를 채택하고 메모리 집적도도 낮췄다.
반면 디스플레이 사양은 포기하지 않았다. 루미아900은 LCD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AMOLED를 적용했다.
루미아900은 반애플 진영의 애플 따라잡기를 시도한 대표적인 휴대폰으로 평가받는다. 휴대폰 제조사, 반도체 업체, 운영체제 업체까지 함께 손을 잡았다. 노키아는 이 제품으로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폰보다는 하드웨어 부품 사양을 낮췄다. 루미아900 제조원가 중 부품가격 209달러다. 제조공정 비용 8달러가 포함되면 제조원가가 총 217달로 올라간다. 루미아900 미국 소매 가격은 450달러. 부품비용은 소매가 대비 46% 수준이다.
이들 제조원가는 순수하게 하드웨어 비용 중심으로 따졌으며 부가 공정이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로얄티, 마케팅 비용 등은 빠졌다. 갤럭시SⅡ 스카이로켓 소매가 550달러 대비 100달러가 낮다.
IHS아이서플라이 앤드류 라쓰웨일러 수석연구원은 “루미아900은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품을 기반으로 개발한 고사양 스마트폰”이라며 “안드로이드 대비 애플의 강점인 하드웨어, 운영체제의 통합을 통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제품 구현 전략을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애플과, 노키아 윈도폰 양 진영의 차별점은 애플은 수익 최대화를 위해 이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반면 노키아는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루미아900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D램 등에서 가격을 낮췄다. AP는 최근의 동향과는 다르게 싱글 코어다.
최근 스마트폰에 쿼드코어까지 탑재되는 동향을 고려한다면 그야말로 모험이다. 노키아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합 디자인으로 코어 수를 줄이는 대신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한다는 전략을 택했다.
루미아900의 AP는 퀄컴 싱글코어 APQ8055로 가격은 17달러다. 삼성 스카이로켓에 적용된 듀얼코어 APQ8060 가격은 22달러로 싱글코어 대비 5달러가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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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용량도 512MB로 경쟁 제품 1GB 대비 절반 수준이다. 루미아900의 메모리 총 비용은 27달러로 역시 스카이로켓과 비교한다면 5달러가 더 저렴하다.
루미아900은 디스플레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AMOLED 4.3인치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480×800 해상도, 코닝 고릴라 강화유리가 커버로 들어갔다. 가격은 58달러로 부품원가의 28%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