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약 8천900만대로 집계됐다. HP가 PC 출하량 점유율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고, 레노버와 아수스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각) 가트너의 추정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8천90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약 1.9% 증가했다.
1분기 PC 출하량은 괄목할 성장률은 아니지만 감소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 수치는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당초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두고 미국 지디넷은 “태블릿의 공세에 불구하고 PC업계가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인도와 중국 등 PC 업계가 주목하는 신흥 시장 성장률이 업계 기대치보다 저조했고, 가장 큰 PC 시장인 미국에선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추락했다.
전체적으로 레노버의 급성장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3분기부터 델을 꺽고 업계 2위에 오른 레노버는 전년 동기 28.1%나 출하량을 늘렸다. 이에 2위 자리를 굳히는 동시에 빠르게 HP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델과 에이서가 그 뒤를 이었고 아수스가 21.3% 성장하며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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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HP와 델, 애플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애플은 1분기에 3.8% 성장률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다시 성장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지디넷은 “태국 홍수에 따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부족 현상이 미친 결과는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