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25 팹리스 중 8개 기업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중국 팹리스 기업인 스프레드트럼이다. 이 기업은 지난해 95% 성장률을 올리며 세계 팹리스 기업 매출기준 17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다이알로그(77%)·퀄컴(38%)·메가칩스(35%)·LSI(26%)·엠스타(15%)·아바고(13%)·엔비디아(10%) 순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트는 10일(현지시간) 세계 톱25 팹리스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스프레드트럼은 지난해 6억7천400만달러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95%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위 역시 재작년보다 10단계 상승해 17위를 기록하면 톱25 팹리스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스프레드트럼은 중국 내에서 베이스밴드와 RF트랜시버칩 판매가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재작년 순위가 67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 기업은 불과 2년 만에 순위가 50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6위를 기록한 타이완 미디어텍 역시 가장 위협적인 경쟁사로 스프레드트럼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 공급되는 일부 휴대폰에 스프레드트럼의 통신칩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롱텀에볼루션(LTE) 기술표준인 TD-LTE를 지원하는 베이스밴드칩을 출시했으며, 2G·3G를 지원하는 모뎀칩셋 제품군을 공급 중이다.
유럽 회사인 다이아로그는 작년에 527달러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77% 성장해 33위에서 12계단 상승한 21위를 기록했다. 모바일기기와 근거리무선통신 기기 등에 혼성신반도체 공급하고 있는 이 기업은 전력관리칩과 오디오칩을 원칩화한 기술에 특화돼 있으며 수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PMOLED)용 디스플레이 드라이버칩 부문에서도 매출을 내고 있다.
IC인사이트는 전체 103개의 팹리스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톱25 팹리스 기업은 전체매출인 649억달러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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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다시 전체 팹리스 기업들의 성장률이 전체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을 넘어서는 한 해로 기록됐다. 지난 2010년에는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33%인 반면 팹리스 기업들의 성장률은 27%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이 1%에 머물렀으나 팹리스 기업들은 4% 성장률을 기록했다.
퀄컴·브로드컴·AMD·엔비디아 등 미국 팹리스 회사들은 여전히 톱25 팹리스 기업 높은 매출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