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국내 최대 글로벌 보안 축제인 ‘코드게이트 2012’가 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드게이트 2012의 주요 이벤트인 해킹방어대회에서는 러시아에서 출전한 릿치킨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코드게이트 2012는 ‘보안산업 발전과 인재양성’을 목표로 진행됐다. 정부, 학계, 기업이 함께 최신 정보보안 트렌드를 공유하고 각종 행사를 통해 보안에 관한 인식과 저변확대를 도모하는 IT보안 전문행사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유명 보안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일부터 양일간 국제해킹방어대회, 글로벌 보안컨퍼런스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보안 전문가 및 화이트 해커들이 대거 참여한 ‘해커스 페어’도 새롭게 추가됐다. 실습위주의 보안기술 트레이닝 코스와 방어기술 콘테스트 및 보안 동아리 기술 전시 등을 통해 많은 일반인과 학생들이 참여를 이끌어냈다.
해킹방어대회에서는 2일부터 본선진출 8개팀이 24시간 마라톤 경합을 통해 최종 우승팀이 결정됐다. 릿치킨 팀의 뒤를 이어 2위는 스페인의 인트쓰리피아즈팀, 3위는 한국의 카이스트 콘팀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릿치킨팀은 지식경제부 장관상과 2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오는 7월 미국에서 개최하는 해킹대회인 데프콘 본선에 자동 진출하는 특전을 얻었다.
기존 해킹대회와 코드게이트와 차별화되는 점은 기존 해킹대회에서 주로 사용되던 CTF(Capther The Flag)방식에서 탈피했다는 점이다. 국내 고유의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기반으로 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이용해 한국형 글로벌 해킹대회로 구성했다.
또한, 공정성 유지를 위해 실명으로 한 팀만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승률을 높이기 위해 부정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팀들을 걸러내고 우수팀을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정태명 코드게이트 조직위원장은 “코드게이트만의 윷놀이 방식은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이 뿐 아니라 인재육성 활성화를 위한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해커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페스티벌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기업정보보호 이슈전망 및 정보보호 강화방안을 제시하는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 포어캐스트 2012’와 국내 IT업체들이 참여한 IT쇼 등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가 제공됐다.
또 이 대회를 통해 정보보안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글로벌 보안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예선전에서 상위 30위내에 든 국내 참가자에게 지식경제부가 새로 시작하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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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게이트 2012에 참가한 세계 최대 해킹대회 데프콘 설립자인 제프 모스는 “국제 해커 그룹들의 전방위적인 공격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만큼 그 대항마로 화이트 해커들을 적극 발굴 및 육성해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로 해킹대회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향후 데프콘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인터넷 일상화, 빅데이터 등 정보화 사회 고도화에 따라 정보보안이 산업 및 국가 경쟁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향후 정보보안산업 발전을 위해 정보보안 R&D 및 인력양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