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해킹방어 대회인 ‘코드케이드 2009 국제 해킹방어대회’에서 충남대학교 동아리 ‘아르고스' 학생들이 5위에 올랐다. 이들은 비록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세계적인 팀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뤘다.
2회째인 올해 코드게이트 국제 해킹 방어대회는 4월 7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한국 대표인 해커연합팀인 ‘CPark'가 1위를 차지했고, 스페인 대표가 2위, 충남대 ’아르고스'는 5위에 올랐다. 또, 이날 아르고스의 지현석씨는 이 대회와 함께 치러진 ‘방어기술 대회’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르고스(지도교수 류재철)는 충남대 컴퓨터학과 학생들인 강정환(03학번, 4학년, 회장), 김준보(00학번, 4학년), 전준희(05학번, 4학년), 지현석(석사 2년)씨가 팀을 이뤘으며 본선에 오른 포항공대,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국내 최고의 해킹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외 1,750개 팀이 예선을 치룬 뒤, 총 8개 팀들이 참여하여 24시간 동안 치러진 본선 경기는 서버의 취약점을 발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회 마감 1분을 남겨두고 1위, 2위가 바뀌었을 정도로 치열했다. 충남대 아르고스 팀은 경기 중반까지 선두권에서 선전했지만 체력 문제와 준비 부족으로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해 5위에 머물렀다.
아르고스가 대회 본선에 진출하기까지 순탄치 않았다. 예선에서 8위로 턱걸이로 본선 진출을 따냈지만 1개의 외국팀이 초청돼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으나 본선대회를 2주 앞두고 아르헨티나 팀의 불참으로 우여 곡절 끝에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후에도 대회를 4일 앞두고 짧은 기간 동안 밤 새워 준비했던 모든 데이터를 저장해 놓은 노트북을 분실하는 듯 악재가 겹치며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003년 만들어진 아르고스는 현재 100여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는 대규모 동아리로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입상했으며, 매년 2월 해킹대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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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의 창립 멤버인 심준보씨는 “카이스트 같은 특수 대학의 학생들을 제외하면 충남대 아르고스는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반면교사 삼아 다음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장을 맡고 있는 강정환씨는 “‘해커’는 정보를 훔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약점을 보완해 정보를 보호하는 역할이 더 크지만 부정적인 면이 일반에 많이 알려져 안타깝다”며, “해컹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깨고 국내 보안기술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