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해킹동아리 ‘PLUS’팀은 14~15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08 국제해킹방어대회’에 참가, 본선참가자 8팀 중 가장 높은 점수인 2000점을 획득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예선전을 1위로 통과한 PLUS 팀은 컴퓨터언어 중 하나인 자바 기술을 이용하는 문제를 단 10분 만에 풀어내는 실력을 발휘했다.
본선 대회에 참가한 전자전기공학과 이성광 군은 “출제된 문제들 대부분이 어렵지만 노력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어서 즐겁게 풀 수 있었다”면서도 “2위 팀이 마지막 문제를 풀면서 100점 차로 갑자기 추격해왔을 때는 무척 초조하기도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컴퓨터공학과 송재혁 군은 “우승한 것도 기쁘지만, 다양한 해킹 문제들을 풀어냈다는 점에서 큰 성취감을 느낀다”며 “해킹 지식을 충분히 공부해 앞으로 보안 전문가로서의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자전기공학과 배병욱 군도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해킹대회인 데프콘 CTF(Capture the Flag) 등 다양한 해킹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쌓아가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우승한 PLUS팀은 이번 우승으로 4,000만원 상당의 상금을 수상했다. 1992년 대학의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탄생한 포스텍 동아리 PLUS는 지난해에는 PLUS 소속 학생 2명이 데프콘(DEFCON) CTF 대회에 연합팀으로 참가, 본선에서 6위에 올라 해킹 및 보안 실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보안전문업체 소프트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와우해커가 주관한 ‘코드게이트 2008 국제해킹방어대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대회로 기업들의 후원으로 국내 해킹대회로서는 최대 규모인 총상금 1억원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