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유통업계서 기존 아이패드2 재고 정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새 아이패드 전파인증 소식이 전해지자 이와 같은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판매상들이 아이패드2를 애플이 제시한 공식 할인가보다 최대 10%까지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2 16기가바이트(GB) 와이파이 버전의 경우 기존 국내 판매가 64만원에서 지난 8일 새 아이패드 발표 이후 현재 50만원에 판매중이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이보다 10% 가량까지 할인된 45만원에 판매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보다 1만~2만원 더 비싸더라도, 각종 판매 중개 사업자가 제공하는 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이나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아이패드2는 현재 애플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입하는 것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애플프리미엄리셀러(APR) 매장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애플이 제시한 금액에서 별도 추가 할인은 없지만, 전용 케이스를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거나, 보호필름을 무료로 부착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 제품의 경우 도매 사업자가 소매 사업자에 물건을 넘길 때 다른 가전제품 브랜드와 비교해 마진율이 적은 편이다. 즉 소매 사업자가 애플 권장 가격보다 싸게 팔 경우 사실상 밑지고 판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를 두고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동일 라인업 제품을 내다파는 전형적인 재고 털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패드2는 판매 사업자마다 적정 수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써드파티가 만든 케이스와 같은 액세서리의 경우는 머지않아 더 큰 할인폭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새 아이패드 발표 직후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을 국내서 사용할 수 없는 점과 더불어 굳이 고해상도가 필요하지 않다는 사용자가 많아, 아이패드2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아이패드2 가격이 새 아이패드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 크게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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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인기 기종인 화이트 색상 제품의 경우는 이미 재고 물량이 바닥난 상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APR 관계자는 “잔여 재고를 처리하는데 애쓰는 중이라 최근에는 매장 전시용으로 쓰인 제품을 리퍼비시로 판매하는데 주력하는 매장도 일부 있다”며 “통신사의 경우 상당 물량을 일반 기업에 B2B 형태로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