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게임 불가, 이용자 발끈…"우리 권리야!"

일반입력 :2012/04/02 13:39    수정: 2012/04/02 13:44

김동현

최근 불거진 차세대 게임기들의 잇따른 중고 게임 이용 불가 기능에 대해 이용자들 역시 반발을 하며 업체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오비스’(가칭)과 마이크로소프(MS)의 X박스 넥스트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 중고게임 제한 기능이 많은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공개가 유력한 차세대 게임기에 대한 소문 중 가장 유력한 부분은 중고 게임 기능을 제한할 것이라는 점이다. PS오비스의 경우 게임을 처음 실행한 게임기가 자동으로 등록돼 타 게임에서 구동이 되지 않으며, X박스 넥스트는 디스크 드라이버를 제외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소식이 퍼지자 이용자들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게임 사이트의 게시판 등을 이용, 업체의 중고게임 배척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사이트는 중고게임을 공유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를 무시했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외국 콘솔 게임 사이트의 ‘vierxXXX’ 아이디 이용자는 “업체가 소비자의 권리를 막는다면 당연히 화를 내어야 하는 부분”이라며 “게임을 선택하는 것도 소비자의 몫이라는 것을 업체가 모른다는 것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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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남긴 대부분은 중고게임을 막는다고 업체의 수익이 늘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이 큰 착각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되 팔수도 없다면 게임을 구매하는 일이 더욱 줄기 때문이다. 평점이 낮아지는 게임들은 더욱 팔리지 않게 될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니와 MS 측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