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 대표적 남용 사이트 어디?

일반입력 :2012/04/02 11:47    수정: 2012/04/02 13:26

정현정 기자

국내 대표적 200대 사이트 중 80%가 넘는 168곳에서 액티브X를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 사이트에서는 평균 3.9개, 행정기관 사이트는 평균 3.7개 액티브X를 사용 중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민간 및 행정기관의 주요 웹 사이트 각각 100개를 대상으로 액티브X 사용현황 조사한 결과 주요 200대 사이트 중 84%인 168개 사이트에서 웹브라우저 호환성과 보안문제를 야기하는 액티브X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발표했다.

민간영역은 주로 결제와 인증(41.1%), 행정기관은 보안(40%)을 위해 액티브X를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웹 표준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동영상 재생·그래픽 표현 등 멀티미디어 부분에서도 여전히 액티브X가 많이 사용돼 인식제고를 통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민간 부문은 100개 사이트 중 86개 사이트가 평균 3.9개의 액티브X를 사용했으며 금융, 쇼핑, 인터넷서점 사이트 순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기관의 경우는 100개 사이트 중 82개 사이트에서 평균 3.7개의 액티브X를 사용 중이었다.

박재문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액티브X가 사용되는 부문이 상당히 줄고 있으나 금융과 보안 부문에 집중돼 있어 이용자가 체감하기에는 이르다”며 “다만 금융사들이 오픈뱅킹 도입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정윤기 행안부 정보기반정책관은 “현재 행정기관은 ‘전자정부서비스 호환성 준수지침’에 따라 3종이상의 웹브라우저를 지원하도록 의무화하고 웹호환성 수준진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액티브X 진단 및 대체기술 컨설팅을 더욱 강화하고 진단기관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와 행안부는 올해 3차례 더 액티브X 사용현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에 액티브X 기술대체와 웹 표준 기술 확산을 위해 ‘웹사이트 진단시스템’을 구축하고 웹 개발자와 웹서비스 제공자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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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연내에 이번 조사를 통해 액티브X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민간 영역 웹 사이트에 대체기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기술 컨설팅도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차세대 웹 표준기술인 HTML5가 확산될 수 있도록 인력양성, 각종 공모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일부터 27일까지 액티브X를 포함하는 ‘object’ 태그를 자동적인 방법으로 하위 3단계 링크 및 로그인 전 단계까지 검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