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액티브X 퇴출 속도낸다

일반입력 :2012/01/17 11:54    수정: 2012/01/17 13:21

정현정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액티브X 퇴출에 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주요 100대 사이트를 대상으로 액티브X 사용실태를 조사해 이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주요 과제로 ▲액티브X 사용실태 발표를 통한 자발적 개선 유도 ▲차세대 웹표준기술 HTML5의 적극 확산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및 멀티브라우징 캠페인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방통위는 금융기관, 포털, 쇼핑 등 주요 100대 웹사이트의 액티브X 사용실태를 분기별로 조사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비표준 기술을 자발적으로 개선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조사대상도 주요 100대 사이트에서 점차 공공기관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차 발표는 3월 말로 예정됐다.

우리나라는 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전체 웹브라우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액티브X를 이용하지 않으면 해당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이용자 불편을 초래해 왔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웹 사이트 개선시 활용할 수 있는 ‘웹 사이트 진단 시스템’을 구축해 웹 개발자나 웹서비스 제공자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웹 사이트 진단 시스템은 소스코드나 URL 입력으로 해당 웹 사이트의 웹 표준 준수여부 및 코딩 오류 등을 확인해주며 비표준 소스에 대해서는 대체가능한 웹 표준기술을 제시해주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웹 환경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차세대 웹 표준기술 HTML5 활성화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했다. 1월 말 출범 예정인 HTML5 활성화 전략위원회는 HTML5 전문가 및 주요 인터넷기업 의사결정권자로 구성되며 HTML5 홍보방안 및 기술보급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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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 업그레이드 캠페인도 확대된다. 지난해부터 포털사 등과 공동으로 추진한 ‘구버전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캠페인’ 진행 결과 인터넷익스플로러(IE)6 사용률이 ‘11년 상반기 약 20%에서 올해 현재 7% 수준으로 현저히 떨어졌으며 점유율도 80%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에 방통위는 올해 공공부문, 금융권까지 캠페인 대상을 확대하고 특히 네이버, 다음, 네이트, NC소프트, 한게임, MS 등 포털과 게임사를 중심으로 IE6 지원 중단 캠페인을 병행해 IE6 사용률을 5%이하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