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액티브X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 추진된다. 웹 호환성과 악성코드 감염 등 보안 문제가 지적되는데 따른 조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액티브X 대체기술 적용 확산과 웹 브라우저 이용 다양화 등을 골자로 하는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구동되는 액티브X와 구버전 웹브라우저 사용률이 높아 웹 호환성과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액티브X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동작되는 탓에 파이어폭스·사파리·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 사용자들은 전자서명·개인방화벽·키보드보안 등 특정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는 불편을 겪었다. 또, 이용자들이 습관적으로 액티브X를 다운로드해 DDoS 공격에 이용되는 좀비PC를 만드는 악성코드 감염 경로로 사용될 가능성도 높았다.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환경에서는 액티브X로 인해 인터넷서비스 호환성이 떨어져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2014년까지 국내 주요 100대 사이트 대상 웹 표준 적용과 인터넷 이용자의 다양한 브라우저 선택권 보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방통위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고 전자서명이 가능한 ‘스마트사인’ 기술을 적극 보급하고 주요 웹 사이트 대상으로 ‘액티브X 대체기술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이다. 또, 금융·포털·게임 등 방문자수가 많고 개선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주요 100대 사이트를 선정해 분야별 특성에 맞는 대체기술을 지원한다.
주요 100대 사이트와 P2P 및 개인쇼핑몰 등 취약 사이트 기술실무자를 대상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의 웹 표준기술 실무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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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구버전 브라우저(IE6.0) 업그레이드와 다원화를 위해서는 브라우저별 기능 소개 및 다운로드 제공 등의 온라인 지원체계가 구축된다. 차세대 인터넷 언어인 HTML5로의 전환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선진 인터넷 환경 구현을 위해서는 웹 표준기술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액티브X 대체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와 웹 표준 기술교육 등을 추진하고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웹 사이트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