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 테라, 파티 매칭 기술 공개…개발자들 주목

일반입력 :2012/03/28 14:12    수정: 2012/03/28 17:08

특별취재팀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에 적용된 서버 간 인스던스(인던) 던전 파티와 관련된 매칭 서버 기술이 전격 공개됐다.

블루홀스튜디오의 함문호 서버팀장은 28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게임기술 전문 행사 ‘게임테크2012’에 참석해 테라의 서버 간 파티 매칭 서버 기술에 대한 주제 발표에 나섰다.

테라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작품으로 최대동시접속자수 20만 명을 돌파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 외에도 프리타겟팅 기반 액션성, 편의성을 강조한 퀘스트, 자동 매칭 인던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오후 트랙5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함 팀장은 테라의 서버 간 인던 파티매칭 시스템, 테라의 기본 서버 구조, 서버 간 인던 파티 매칭 구조, 라이브 이슈, 한계 및 개선점 순으로 주제 발표에 나섰다.

테라의 인던 파티 패칭 시스템은 서로 다른 서버의 이용자가 같이 파티를 맺고 인던을 공략하는 내용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말 세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에 맞춰 첫 선을 보였고 이용자가 편하게 파티를 맺고 인던을 공략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 주다.

특히 이날 함 팀장은 테라의 기본적인 서버 구조와 파티 매칭 서버 구조 등을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버 세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게임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이용자 폭주 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표 내용을 보면 테라는 아비터와 월드서버, DB로 나뉘며 이들이 한 서버를 구성한다. 이 묶음을 플래닛이라고 명명했다고 함 팀장은 설명했다.

플래닛 안에는 아비터와 월드 서버로 나뉜다. 아비터는 월드 서버를 중재하는 서버다. 클라이언트가 실제로 연결을 맺고 있는 것이 바로 아비터 서버. 월드 서버는 아비터 뒤에 가려져 있어서 클라이언트는 그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한다.

서버를 두개로 나눈 것은 네트워크를 처리하는 I/O 잡과 로직을 처리하는 CPU 잡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머신 2대로 분산시킨 셈이다.

함 팀장은 “테라의 아비터 서버는 네트워크 I/O 처리하는 부분과 DB 처리하는 부분을 담당하도록 구성했다”면서 “반면 월드 서버는 주로 게임 콘텐츠, 즉 전투나 퀘스트 등의 로직 관련된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주로 CPU를 사용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장 서버도 일종의 월드 서버다. 그러나 일반 월드 서버와는 다르게 하나의 아비터가 아니라 여러 아비터 서버와 연결이 되어 있다”며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보면 자기는 각자 다른 서버에 연결이 된다. 로직을 처리하는 월드 서버는 하나다. 전장 서버가 클라이언트에 패킷을 보내거나 DB 에 값을 저장 할 때 그 이용자가 어느 서버에서 왔는지를 체크하고 해당 아비터 서버에게 관련 데이터를 요청해 처리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서버 간 파티를 구성하는 기술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커뮤티니 서버를 구성해 파티 관련 처리를 전담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 함 팀장의 설명이었다.

함 팀장은 “서버 간 파티를 구현하는 방법 중 별도의 커뮤니티 서버를 구성하는 방법도 있다. 이 같은 방법은 구조가 심플하고 확장이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그러나 개발 리스크가 크고 장애가 생겼을 때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는 단점이 있어서 채택하지 않았다. 현재 테라에는 모델-뷰 방식으로 모든 서버에서 파티 정보를 들고 있고, 해당 파티의 오너십을 가지고 있는 서버에서 파티 관련 오퍼레이션을 처리하는 분산 구조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파티 매칭은 별도의 서버가 처리한다. 파티 매칭 정보가 모이면 적당한 룰에 의해 파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예를 들어 탱커 1명, 딜러 3명, 힐러 1명 이런 식으로 자동 조합을 시켜줘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편의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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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간 인던 파티 매칭 구조에 대해선 “처음에는 인던 서버를 한대로만 구성했다. 이후 부하를 분산시키기 위해 여러 개로 분리했다”라며 “테라에는 황금의 미궁, 아카샤의 은신처라는 인던이 있다. 황금의 미궁은 1번 던전 서버, 아카샤는 2번 던전 서버로 분산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서버 간 통합 콘텐츠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전장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서버 간 대규모 PvP 콘텐츠 또한 고려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