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로드 퍼거슨 "기어즈오브워 후속작은..."

일반입력 :2012/03/28 13:04    수정: 2012/03/28 17:57

특별취재팀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의 아버지이자, 에픽게임즈의 게임 개발총괄을 맡고 있는 로드 퍼거슨 프로덕션 디렉터가 한국을 방문했다. 처음 한국 시장을 방문한 그는 개발자 컨퍼런스 ‘게임테크2011’ 현장에서 직접 만났다.

로드 퍼거슨 디렉터는 전 세계 1천88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에픽게임즈의 3인칭 슈팅 게임(TPS)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의 개발 총괄을 맡았다.

그는 자신을 환대해준 많은 참관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고 한국 개발자들의 뜨거운 열정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팬에게 직접 받은 선물은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고 덧붙였다. 로드 퍼거슨과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Q.처음 한국에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대한 소감은 어땠나?

A.사실 어제(27일) 저녁 11시에 도착한 후 곧바로 호텔로 향해서 자세히 보지 못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진행하게 되면 개발사하고 여러 곳을 방문하게 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Q.혹시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한국 게임 시장은 알고 있는지?

A.한국을 대표하는 몇 개 개발사는 알고 있다. 대부분 언리언 엔진을 사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그 외 모바일 게임사나 여러 곳에 대해 소식을 조금 알고 있다. 아마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기어즈 오브 워 외에도 많은 게임에서 언리얼 엔진이 사용되고 있다. 많은 업체가 언리얼 엔진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A.언리얼 엔진3은 개발자에게 최상의 개발 환경을 구축해준다. 현대 게임 개발 환경은 무엇보다 팀워크를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강력한 기능을 가진 툴이 대거 포함하고 있는 언리얼 엔진은 매력적이다. 특히 생산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꾸준히 콘텐츠를 확장해야 하는 온라인 게임에도 적합하며, 빠른 개발을 필요로 하는 모바일 게임에도 좋다. 개발의 용의성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Q.‘인피니티 블레이드’처럼 우리는 언리얼 엔진의 플랫폼 확장성을 엿보고 있다. 언리얼 엔진의 플랫폼 확대, 수준은 어느 정도까지 될 수 있다고 보는지?

A.언리얼 엔진은 강력한 툴 기능과 다양한 효과 지원 등으로 여러 플랫폼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미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로 X박스360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고, 인피니티 블레이드 시리즈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언리얼 엔진은 어떤 플랫폼, 환경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이것은 엔진의 사용도 편하지만 엔진 기능 자체의 수정도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를 여러 군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Q.조금 가벼운 질문을 하겠다. 개인적으로도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는 굉장히 즐거운 경험을 안겨준 게임이고 오랜 시간 기억에 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3부작으로 시리즈의 끝을 보인 점은 굉장히 안타깝다. 혹시 기어즈 오브 워 신작이 나올 수 있는가?

A.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대답은 없다. 게임 산업에서는 어떠한 일도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린 일단 현재의 기어즈 오브 워3를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경험을 확대 시켜줄 수 있는 다운로드 콘텐츠(DLC)를 선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 일이 끝난 후 우린 또 다른 재미를 추구할 것이다. 그게 무언지는 우리만 안다.

Q.나에겐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가 기억에 남는 게임 중 하나다. 혹시 로드 퍼거슨 디렉터에게 에픽게임즈의 게임을 제외하고 기억에 남거나 정말 좋아했던 게임들이 있다면?

A.디아블로2는 정말 대단했던 게임이었다. 동생과 함께 하루 종일 즐길 정도로 그만큼 빠져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RPG(역할수행게임)를 굉장히 좋아해 최근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엘더스크롤: 스카이림이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도 오랜 시간 즐겼다. 너티독의 ‘언챠티드3: 황금사막의 아틀란티스’도 재미있게 즐긴 게임이다.(웃음)

Q.어떻게 보면 ‘기어즈 오브 워’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로드 퍼거슨이라는 이름을 건 게임 개발에 욕심이 없는지?

A.(웃음) 사실 에픽게임즈에서는 팀 전체가 게임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의 이름을 건 게임 나오는 일은 없다. 물론 현재도 많은 게임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 당시에는 개발 상당히 많은 부분에 참여했고, 언리얼 토너먼트3나 함께 개발 중인 게임의 피드백도 많이 줬다. 본사 전체 게임 개발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Q.오늘 기조연설에서도 상당히 많은 조언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 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의 개발자들에게 조언을 해달라.

A.게임 산업은 흥미를 만들어낸다는 점은 독특하지만 반대로 그 과정은 매우 전문적으로 복잡하다. 그렇다보니 이곳에서는 무엇보다 열정이 중요하다. 열정이 없다면 긴 시간을 걸어가야 하는 개발부터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하는 순간까지 모두 어렵게만 느껴진다. 게임 개발을 한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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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마지막으로 한국에 있는 많은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리겠다.

A.한국에서 에픽게임즈와 언리얼엔진을 사랑해주시는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한국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현지화 작업에도 참여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한국 게임 이용자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 끊임없는 성원과 격려,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