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G안될 새아이패드를 결국..."

일반입력 :2012/03/28 01:07    수정: 2012/03/28 15:26

이재구 기자

‘애플이 새아이패드를 호주시장에 출시하면서 4G통신서비스가 되는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들었다.’

미국과 다른 주파수의 4G통신망을 이용하는 호주소비자들이 현지에서 출시된 새 아이패드로 4G LTE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되자 호주소보원이 나섰다.

그리고 소비자보호법 위반을 들어 애플에 호주내 서비스가 안되는 새아이패드 출시 책임을 묻는 벌금추징과 판매정지명령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씨넷은 27일(현지시간) 호주의 소비자보호원격인 호주경쟁및소비자위원회(ACCC)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위원회는 28일 아침 멜번에 있는 호주연방법원에 새아이패드 판매정지명령요청서를 접수시킬 계획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ACCC는 애플의 새아이패드가 호주에서도 와이파이와 4G를 동시에 지원한다고 광고했고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오인시킬 라벨을 붙인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이 기관은 이에따른 긴급 중간판결 구제를 통해 소비자들이 이 단말기의 정확한 기술적 기능을 확실하게 인식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판매금지명령,금전적 처벌,수정된 광고, 그리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 대한 배상 등을 포함하는 최종판결을 이끌어 내려 하고 있다.

애플은 이 판결 결과에 따라 호주에서 벌금지불과 함께 새아이패드를 판매하지 못할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애플은 호주에서 두종류의 3세대 아이패드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는 와이파이망으로만 서비스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휴대폰 무선망을 통해 서비스되는 버전이다.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호주와 미국의 4G서비스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부 다른 국가에서 새아이패드 사용자들은 기존 무선망보다 빠른 4G LTE표준망에서 서비스받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의 다른 일부 국가에서는 4G통신망이 아직 보급되지 않아 새아이패드는 이보다 느린 3G망에서만 작동할 수 밖에 없다.

호주에서는 최대이통사 텔스트라가 4G통신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1.8GHz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디넷호주는 보도했다. 새 아이패드4G는 700MHz, 또는 2.1GHz를 사용하고 있어 호주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ACCC는 “와이파이와 4G통신을 동시에 지원하는 새아이패드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이 아이패드가 심카드를 통해 직접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데이터통신망의 특성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에 대한 언급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애플은 이 날 애플스토어 아이패드 홈페이지에서 와이파이+4G망지원버전인 새아이패드는 HSPA,HSPA+,DS-HSDPA를 포함한 전세계 어느 GSM/UMTS망에서 사용되지만 인쇄물을 자세히 보면 4G사용은 호주 외 해외국가에서만 된다는 내용을 올렸다.

따라서 소비자가 해외여행을 떠날 때 사용자는 현지 이통사가 제공하는 마이크로심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미국에서는 AT&T, 캐나다에서는 벨,로저스,텔러스 등과 접속을 시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