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삼는 핵티비스트들의 공세가 무섭다. 지난해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탈취가 해커보다 핵티비스트들로 인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경우가 더욱 많았다. 데이터 도난 건수만 1억 건에 달한다.
씨넷뉴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대형통신사 버라이즌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핵티비스트들이 대기업 및 정부기관을 공격해 수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핵티비스트들로 인해 발생한 데이터 손실은 80%에 달했다. 특히 핵티비스트들은 많은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공격 가운데 22%가 대기업을 겨냥한 공격이었다. 또한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 유출만 95%에 달했다. 지난 2010년 개인정보 유출이 1%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다.
버라이즌 조사정보 디렉터 웨이드 베이커는 “핵티비스트들이 공격이 활발해지면서 핵티비즘이 모든 웹사이트를 좀먹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주로 기업에서 많은 데이터들을 탈취하는 추세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씨넷뉴스는 버라이즌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탈취 피해를 입은 기업들은 손실된 피해규모가 수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오히려 사고 규모에 비해 큰 타격없이 회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베이커는 “최근 활동 중인 핵티비스트들이 각 공격상황에 맞춰 고안된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방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이들의 공격을 막아낼 능력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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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커그룹 어나니머스와 룰즈섹 등 핵티비스트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이 선봉에 서 핵티비스트 활동을 벌이면서 주요 대기업 및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탈취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핵티비스트는 1998년 6월 인도 정부가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꾸준히 정치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항의에 의미로 정치적 투쟁 수단으로 해킹을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