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콘솔 게임들이 북미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다. 리뷰어들의 평가절하는 물론 판매량 자체도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상태다. 일부는 “일본 게임은 끝났다”고 말할 정도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일본 콘솔 게임들이 10점 만점에 5점 이하의 평점을 받으며, 평작 정도의 인정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도 출시를 준비 중인 닌자가이덴3는 IGN에서 평점 3점을 받으며, “마니아들이 원하는 것도 아닌, 캐주얼 이용자에게도 못 맞춘 게임”이라는 최악의 평가를 기록했다.
콘텐츠의 세계화를 노리던 캡콤의 야심작 ‘바이오 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도 IGN에서 평점 4점을 받으며, 수준 이하라는 혹평을 듣게 됐다.
다음 달초 국내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인 ‘아머드코어5’는 그나마 나은 평점 5점을 기록 중에 있다. 하지만 일부는 4점 이하의 게임이라며 질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일본 내 커뮤니티 2ch를 비롯해 게임 관련 블로그, 게시판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내부 언론에서는 8점 이상을 기록하는 게임들이 북미에서 잇따라 최악의 평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닌자가이덴3, 아머드코어5,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 등이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끈 일본 게임 대표작이라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시리즈의 몰락, 일본 게임의 몰락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평가가 나온 이유에 대해 게임스팟의 한 기자는 “일본 게임 수준은 그래픽 정도만 높아졌을 뿐, 현 세대에 맞춘 행보라고 보기 어렵다”며 “기대 이상의 무언가를 항상 보여주는 북미 게임과 일본 게임의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는 ‘메탈기어 솔리드’의 코지마 히데오 감독과 캡콤을 퇴사한 록맨의 아버지 이나후네 케이지 프로듀서의 의견과 동일하다.
그들은 일본 게임 개발자들이 여전히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자신들을 추켜세우고 있으며, 자국 내 반응이나 판매량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에 자국 내 개발자들은 건방진 발언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 같은 논란의 기준은 IP에만 기대고 있는 일본 게임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게임스팟은 일본 게임 개발사들이 기존의 IP에 목을 메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전혀 발전할 수 없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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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삼국무쌍 시리즈나 스트리트 파이터, 바이오 하자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등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이지만 최근에는 최악의 평가 등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나후네 케이지 프로듀서는 “일본 게임 개발사의 인식이 변하지 않을 경우 몰락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