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IT아웃소싱 IBM에서 제록스로

일반입력 :2012/03/19 09:51

미국 텍사스주가 데이터센터 통합 프로젝트 주관사로 선정했던 IBM과 계약을 파기했다. 새로운 사업 주관사는 제록스, ACS 등 복수업체를 선정했다.

지디넷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2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통합 프로젝트 주관사로 제록스와 어필리에이트 컴퓨터 서비스(ACS) 등을 선정했다.

텍사스주의 데이터센터 통합 프로젝트는 28개의 산재된 주립 데이터센터를 2곳의 대형 설비로 통합하는 사업이다. 주정부는 이를 위해 2006년 IBM와 7억5천만달러 규모 사업계약을 체결했었다.

텍사스주는 이를 파기하고 제록스와 8억5천800만달러 규모의 IT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 제록스는 데이터센터 통합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주 정부는 이와 함께 캡게미니란 IT서비스업체에 제록스의 프로젝트 수행을 감독하게 했다.

제록스는 이와 함께 이전부터 IBM과 함께 진행했던 5천400만달러 규모의 프린터 및 메일 서비스 계약도 유지했다.

제록스는 해당 프로젝트에 700여명의 개발 관리 인력을 투입하게 되며, 텍사스주는 사업 종료 후 해당인원 중 500명 이상을 장기 계약 직원으로 고용한다.

텍사스주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사업 주관사였던 IBM을 교체하기 위한 작업을 2010년부터 진행했다. 4년간 IBM은 해당 프로젝트를 12%밖에 진행하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의 의미는 작지 않다.

일단 IBM이 진행했던 IT아웃소싱 사업을 종합 IT서비스에서 레퍼런스를 갖지 않은 제록스가 따냈다는 점이다.

제록스는 200억달러 매출과 12만명의 직원을 보유한 회사지만, IT서비스에 있어서 타사에 비해 특별히 내세울 건 없는 회사다. 제록스는 텍사스주 프로젝트로 IT기술 전반과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서비스영역으로 확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또 다른 특이사항은 데이터센터 통합에 사용되는 플랫폼이다. 텍사스주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SW 등을 각 제조업체에서 공급받는 대신 'V블록'을 도입한다.

V블록은 시스코시스템즈, EMC, VMD웨어에서 합작해 만든 VCE연합에서 내놓은 제품이다. V블록은 시스코의 UCS서버와 넥서스 스위치, EMC 스토리지, VM웨어 가상화 솔루션 등으로 구성한 사전설치형 플랫폼이다.

모든 컨피규레이션과, 소프트웨어 설치 작업이 사전에 완료돼 공급되는 만틈 시스템 구축속도가 훨씬 빠르다.

그동안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은 여러 벤더가 공급하는 다양한 제품을 묶어내는 SI형 사업이었다. V블록의 이번 사례는 공공기관도 IT시스템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설치형 어플라이언스를 채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텍사스주가 IT아웃소싱을 IBM 한 곳에만 맡기던 것에서 제록스, 캡게미니, ACS 등 여러 회사와 계약한 것이란 점도 주목된다.

캡게미니는 1억2천700만달러의 비용으로 전체 계약자의 서비스수준협약(SLA) 이행여부를 감독하고 거버넌스를 총괄한다. 또한 헬프데스크, 기획, 퍼포먼스 보고, 기타 IT 매니지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ACS는 메인프레임, 서버,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서비스를 담당한다. 이에 대한 계약 규모는 11억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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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킴브리엘 텍사스주 정보화사업부 e거버먼트 및 IT서비스 디렉터는 “복수 통합모델은 텍사스가 원하는 새로운 업체와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라며 “이는 플러그앤플레이모델과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V블록 플랫폼은 매우 쉽고, 빠르게 가상 서버 인스턴스를 클라우드 환경처럼 수립할 수 있게 한다”라며 “V블록의 가격은 더욱 매력적이었으며, 서비스 딜리버리를 더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