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설립 열풍과 반대로, 북미 국가들은 데이터센터 폐쇄작업에 돌입했다. 사용량 증가에 따라 단순히 인프라를 늘렸던 것에서 벗어나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씨넷,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현재 운영중인 데이터센터 대부분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0일 미국정부는 2015년까지 대규모 데이터센터 폐쇄하기로 했고, 지난 5일 캐나다 정부도 오는 2015년까지 정부운영 데이터센터를 300개에서 20개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2천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800개로 줄일 계획을 세웠다. 이유는 비용절감을 통한 세금절약이다. 지난 1998년 이후 미국정부는 데이터센터 수를 4배로 늘렸다. 데이터센터 장비, 관리운영비용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물론이다. 일반 사무실보다 200배나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에너지소모도 그에 따른 결과였다.
미국 정부는 우선 내년 말까지 73개의 불필요한 데이터 센터를 폐쇄할 예정이다. 이 후 2015년까지 계획을 실행하면 세금 30억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는 미국보다 더 급진적이다. 운영중인 데이터센터의 90%를 폐쇄하겠다는 것이다.
캐나다 정부는 데이터센터 통합계획 목표를 예산절감에 뒀다.캐나다의 인구는 미국의 11%지만, 정부의 연간 IT 예산 중 50억달러가 데이터센터 운영에 사용된다. 국토 면적이 넓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긍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정부는 데이터센터 통합으로 매년 2억달러씩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0개 이상의 이메일 시스템과, 3천 회선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던 것을 통합함으로써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투입해온 데이터센터 예산이 원격지에 정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방만하게 운영됐음을 우회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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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부기관의 이메일은 100개 시스템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됐다. 지디넷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기관의 이메일시스템은 노벨 그룹와이즈 5%, 로터스노츠 15%,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체인지 80% 등으로 운영돼왔다. 캐나다 정부는 각 이메일 네트워크를 단일 솔루션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라이선스 비용과 사용자 지원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3천개 이상의 네트워크회선 역시 똑같은 솔루션을 사용하면서 별도 시스템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초래된 결과였다. 캐나다 정부는 시스템 통합으로 네트워크 회선의 중첩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