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신임 대표에 최창식 전 삼성부사장

일반입력 :2012/03/15 09:57    수정: 2012/03/15 15:37

손경호 기자

동부하이텍이 최창식 전 삼성전자 시스템LSI 파운드리센터장을 경영총괄을 담당하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5일 동부하이텍은 조직 수장을 새로 영입하는 한편, 사업부문을 ▲시스템반도체의 위탁생산을 전담하는 파운드리사업 ▲시스템반도체 제품의 자체설계∙생산을 담당하는 브랜드사업 등 양대 축으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인 박용인 사장은 브랜드사업을 전담하게 되며 파운드리사업본부장(사장)은 이찬희 전 매그나칩 부사장이 새로 맡게 됐다. 동부하이텍 경영 총괄을 새로 맡게 된 최 사장은 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부터 1996년까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근무하며 지난 1984년에는 256K D램을 개발한 공로로 삼성에서 회장상을 받았다.

최 사장은 지난 1995년에는 1997년부터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8년부터는 시스템LSI 파운드리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에서 태양전지 사업부장을 맡았다. 동부와는 지난 1981년 동부산업(현 동부메탈) 기술개발실로 입사하며 인연이 있다.

또 파운드리사업본부장을 맡은 이찬희 사장은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LG반도체와 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2004년부터 시스템반도체 파운

드리전문기업인 매그나칩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이 신임 사장은 매그나칩의 아날로그 및 혼성신호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등 파운드리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이 사장 영입을 계기로 전략사업인 아날로그반도체와 업계 최고의 공정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복합고전압소자(BCDMOS) 등 특화 파운드리 분야의 사업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디스플레이사업부가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브랜드사업본부로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2007년 디스플레이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으며 2008년 12월 세계 최소형 LCD 구동 칩을 개발하는 등 관련 사업분야의 기술력을 축적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대형고객을 확대해 왔다.

관련기사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인력 영입, 조직 개편은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시스템반도체 기획, 설계, 생산, 마케팅 등 전 부문에 걸쳐 전문역량을 더욱 높여 글로벌 시스템반도체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장기 발전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부하이텍은 최근 반도체사업이 안정화되면서 기존 파운드리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반도체를 설계 ∙ 생산하는 브랜드사업을 적극 육성해 성장동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