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신문사 휴대폰 해킹사건에 연루된 용의자가 체포됐다.
씨넷뉴스는 13일(현지시간) 영국경찰청이 루퍼트 머독 해킹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6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새벽 런던 근교 자택 급슴을 통해 30~40대 남성 5명과 43세 여성 1명을 검거했다.
영국 경찰은 머독이 소유한 뉴스오브더월드 휴대폰 해킹사건을 수사하면서 관련 사건의 은폐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들에게 혐의를 적용했다.
씨넷뉴스는 수사당국이 체포된 6명의 신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전 뉴스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였던 레베카 브룩스를 비롯해 그의 남편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 전 CEO는 지난해 7월 휴대폰 해킹사건에 대해 책임지고 CEO를 사임한 바 있다. 이 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머독의 측근으로 알려진 브록스는 현재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 부부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와의 ‘승마 게이트’에 연루되기도했다.
관련기사
- 머독 “구글, 해적리더”…구글 “헛소리”2012.03.14
- 해킹스캔들로 체포한 71세 인물, 머독?2012.03.14
- 英휴대폰 해킹 스캔들...캐머런 내각 '흔들'2012.03.14
- 머독 분노?...168년 된 신문사 폐간2012.03.14
씨넷뉴스에 따르면 뉴스인터내셔널 측은 현재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머독의 뉴스오브더월드는 지난해 7월 특종을 위해 유명인사들의 휴대폰을 해킹한 사실이 발각돼 폐간됐다. 이 후 해킹사건과 관련 사건을 조사하던 수사 당국은 머독이 소유한 언론사 전현직 직원들을 비롯해 경찰 등 공무원까지 사회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