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제왕으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체포됐나?
영국경찰이 2일 올해 71세 된 인물을 뉴스오브더월드(NoW) 해킹스캔들 개입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해 인물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영국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인물은 이 아침 일찍 소환돼 런던경시청에 도착하면서 즉시 체포됐다. 하지만 영국경찰은 아직껏 이 사람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있다. 뉴스코프 계열사인 스카이뉴스는 이 사람이 스튜어트 커트너 전 NoW 간부였다가 지난 2009년 회사를 떠난 스튜어트 커트너일 것 같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스튜어트 커트너는 뉴스코프의 자회사로서 국제적으로 논란이 됐던 휴대폰 해킹 스캔들이 발생에 따른 최근의 희생자다.
지난 수주일 동안 NoW신문사가 특종 등을 얻기 위해 범죄의 제물이 된 사람을 불법적으로 해킹한 행위를 둘러싼 자세한 내용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NoW는 9년전 납치된 후 살해된 13세 소녀의 휴대폰을 불법적으로 해킹해 들어가 이들의 음성메시지 공간을 확보하도록 일부 음성메시지들을 지웠고 경찰에게 정보를 얻기 위해 뇌물을 주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스캔들은 영국에 한정되는 듯 했으나 뉴욕시의 사설탐정이 9/11테러희생자들의 휴대폰을 해킹해 달라는 NoW의 접근을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함으로써 미국으로 번졌다.
이 탐정은 요구를 거절했지만 미연방수사국(FBI)는 지난달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지난 주에는 미국의 뉴욕포스트가 이 스캔들에 휩쓸려 들었다.
CNN은 뉴욕포스트 직원들이 뉴스코프 법조팀의 메모를 받았는데 여기에는 “관련 가능성이 있는 도큐먼트를 파괴,폐기,변환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보도했다.
CNN보도에 따르면 이 메모는 승인없이 다른 사람의 개인 휴대폰 데이터에 접속한 사람이나 정보를 얻기 위해 정부관리에게 불법적으로 돈을 준 것과 관련됐을지 모를 이 신문의 모든 직원들에게 보내졌다.
NoW스캔들은 영국의 NoW와 모기업인 뉴스인터내셔널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어 놓았다.
이날 이 71세된 인물이 체포됨에 따라 휴대폰해킹스캔들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모두 11명이다. 여기에는 전 뉴스인터내셔널 대표 레베카 브룩스와 앤디 컬슨 NoW편집국장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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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인물은 “통신을 중간에 가로챈 혐의와 뇌물증여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영국경찰에 의해 체포됐으으며 휴대폰해킹과 경찰 뇌물증여에 대해 각각 별도 조직의 조사를 받게 된다.
영국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시점에서 이 건과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