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게임은 문화이자 예술”

일반입력 :2012/03/13 16:33    수정: 2012/03/14 08:33

전하나 기자

정부와 업계가 만나 위기에 빠진 게임산업의 대안과 게임문화의 미래를 논했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공동주최로 13일 서강대에서 열린 ‘곽승준의 미래토크’ 참석자들은 게임을 종합예술의 한 장르이자 일상의 문화로 받아들여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날 사회를 맡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최근 게임을 놓고 긍정론과 부정론이 엇갈리는 상황을 화두로 던지면서 “미국 등 문화콘텐츠가 강한 나라들에서 게임은 이미 종합예술의 한 장르이자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문화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도 10년 후에는 요즘의 부모 자녀가 함께 영화나 공연을 즐기듯 자연스럽게 게임을 같이 하고 더 이상 이런 주제의 토론이 불필요할 정도로 게임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선 게임 종사자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게임사들이 급성장해오는 과정에서 자기성찰이 부족했고 게임의 문화적 성장을 잘 돌보지 못한 부분이 분명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면서 “협회에선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게임의 여러 부작용을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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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현재 협회를 주축으로 업계에서 추진 중인 게임과몰입 치료센터나 관련 기금 마련도 좋지만 제일 좋은 해결책은 감동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게임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의미있는 콘텐츠로 사회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게임에 편중된 시장이 모바일, 인디게임 등으로 다양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선용 인디게임스튜디오 대표는 “국내 게임 시장은 PC용 온라인게임에 지나치게 쏠려 있다”며 “모바일게임, 인디게임 등 보다 다원화된 게임 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대형 개발사와 소규모 스튜디오가 공존할 수 있는 개발문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