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해외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통해 이제는 제대로 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승부해보려 합니다.”
꾸준히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던 안랩이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창립 17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홍선 안랩 대표가 올해 현지화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승부수를 띄워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랩 해외진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수”
김홍선 대표는 “과거 안랩의 해외사업 전략 실패요인을 꼽으라면 바로 현지화 문제였다”면서 “해외시장에 맞춘 솔루션을 내놓기 보다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해외에 공급했기 때문에 시장 집중화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직접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해외진출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먼저 일본 및 중국지사의 사업을 구조조정을 통해 대폭 개선했다. 그 동안 간과했던 시장 성격을 반영해 현지화 전략에 맞춘 사업방향을 재설정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는 솔루션 개발단계부터 아예 글로벌 시장을 고려해 개발을 진행했을 뿐 아니라 각 국가별 시장전략도 다르게 설정해 해외시장에 맞춘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것이 과거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환경적인 요인도 해외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한국 제품에 대한 불신이 높았기 때문에 시장진입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의 IT기술 위상이 높게 평가되면서 평가도 나쁘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삼성, LG 등 대기업들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해외에서 평가의 척도가 되기 시작했다”면서 “또한 환경적 요인에 지역 특성과 마켓연구를 통해 개발한 신기술 접목으로 기술의 차별성을 두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홍선 대표, 글로벌사업 선봉에 선 이유
김홍선 대표는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선봉에 나서기 시작했다. 대표가 직접 뛴다는 신뢰를 통해 해외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여보겠다는 것이 그의 노림수다.
김 대표는 “누군가 해외사업을 할 때 직접 나서지 않을거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면서 “나 역시도 글로벌 사업은 회사의 역량 집중이 필요한 만큼 대표의 리더십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대표가 직접 움직여야 하며, 주인의식 없이는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한국기업이 신뢰를 주기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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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글로벌 사업은 회사의 많은 자원들을 활용하고 업무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대표의 역량이 더욱 많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래서 김 대표는 올해 글로벌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안랩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은 필수요소라는 점도 한 몫했다.
김 대표는 “안랩의 글로벌 사업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안랩의 강력한 R&D파워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 제품 출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 승부수를 걸어보로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