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특별위원회(이하 지특위)는 수도권 지하철 과천선, 일산선, 분당선 등 철도공단 관리 지하철 구간에서 지상파DMB 중계망을 잠정 유지키로 결정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철도시설공단이 과도한 점용료 지불을 요구하고 있다는 이유로 당초 12일 정오를 기해 수도권 과천선, 일산선, 분당선 등 63km 구간 내 지상파DMB 서비스 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지특위는 사업자 적자누적 상황에서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적인 중계망 확대를 위해 아직 중계망이 포설되지 않은 수도권 및 지역 지하철 구간 중 1개소 이상에 대해 중계망 신설을 추진키로 하고 해당 지하철 기관들과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지난 2006년 공단 측과 체결한 잠정협정에서 공동용역을 통해 시설사용료를 결정키로 했지만 5년이 넘는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최근 공단 측에서 방송사에 60억 수준의 시설사용료 고지서를 발송하면서 납부를 재촉해 부득이 해당 구간에서의 시설철거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지특위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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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특위 관계자는 “만약 철도공단이 타 지하철기관보다 높은 점용료를 계속 요구한다면 철도공단 구간의 중계망 운영을 포기하고 미설치 지하철 구간에 이설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계망 설치가 시급한 지하철 구간으로는 수도권 9호선, 각 호선 연장 구간, 지방 직할시 지하철 구간 등이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