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특별위원회(이하 지특위)는 27일 정오로 예정됐던 수도권 지하철 과천선, 일산선, 분당선에서의 지상파DMB 중계망 서비스의 중단을 내달 12일 정오까지 2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토해양부 등 관계 정부부처간 업무협의를 통한 문제해결을 전제로 지특위 측에 서비스 중단을 일정기간 연기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결정됐다.
하지만 지특위 관계자는 “최근 철도시설공단의 입장에 변화가 없고 합의의사도 보이지 않는 만큼 정부부처 간 업무협의가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점용료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서비스 중단을 무기한 연기할 수도 없는 만큼 부처간 업무협의의 성과가 없을 경우 내달 12일 정오에 서비스 중단을 계획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지하철 구간의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철도공사 측은 지난 23일 지특위 측에 “한국철도시설공단 및 지상파DMB특별위원회에서는 수도권 지하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구축된 지상파DMB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당초 지특위는 27일 정오를 기해 수도권 지하철 과천선, 일산선, 분당선 등 63km 구간에서의 지상파DMB 중계망 서비스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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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공단 측과 체결한 잠정협정에서 공동용역을 통해 시설사용료를 결정키로 했지만 5년이 넘는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최근 공단 측에서 방송사에 60억 수준의 시설사용료 고지서를 발송하면서 납부를 재촉해 부득이 해당 구간에서의 시설철거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지특위 측 설명이다.
수도권 6개 지상파DMB 방송사는 과천, 일산, 분당선 내의 중계시설을 철거한 뒤 이를 지하철 9호선 등 아직 DMB중계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 활용할 것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