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왜 주식거래 정지 당했나?

일반입력 :2012/03/09 16:49    수정: 2012/03/10 14:17

김희연 기자

어울림정보기술, 어울림엘시스, 어울림네트웍스는 지난 7일 주식매매거래가 중단 조치되면서 이후 횡령 및 배임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공시를 통해 밝혀졌다.

최근 주식 급등세를 이어가던 어울림 3사는 모두 한국거래소 방침에 따라 매매거래 중단 조치됐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횡령 및 배임, 분식회계, 가장납입 등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매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횡령이나 배임 등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기소를 한다면 곧바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어울림 3사의 횡령 및 배임설과 관련해서는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다.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 이외 구체적인 정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투자자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됐다. 실질 사주는 이미 가지고 있던 주식을 되팔아 이익을 얻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울림정보기술, 어울림엘시스, 어울림네트웍스 주가는 올해만 각각 113.6%, 50.0%, 35.3%나 급등했다. 이 후 어울림 경영진은 주가 급등을 틈타 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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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어울림정보기술을 설립해 사세를 확장해 온 어울림 3사를 두고 현재 보안업계에서는 대표 경영진 횡령 및 배임설 등의 검찰 고소로 인한 해외도피설까지 돌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도피가 아닌 해외출장 중일 뿐이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울림정보기술의 분식회계 여부에 대해서는 3월말께에는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까지 주주총회를 결의하지 않으면 공시위반인 것은 물론 이 후 감사보고서 등이 제출되면 분식회계관련 정황들이 파악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