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8시간, 게임 과몰입 체험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9일 인터넷중독 전문상담사를 대상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체험교육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전문상담사들이 직접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게임을 8시간 동안 체험하는 내용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미디어중독대응부 고혜진 선임은 “게임을 몰라 상담이 어렵다는 전문상담사들의 애로점을 반영해 이 같은 커리큘럼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지난 2002년부터 인터넷중독 전문상담사 양성교육을 통해 전문상담사 총 2천300여명을 배출해왔으며 올해에만 총 1천2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5일간 40시간 진행된다.
고 선임은 “게임 (중독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상담사들이 게임 관련 상담 능력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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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와 관련 게임업계에선 아쉬운 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누구든 교육 받는다고 앉아서 8시간동안 게임을 하게 되면 즐거울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현장에 있는 상담사들이 게임을 직접 체험하겠다는 시도는 좋으나 단지 하루 동안 몇시간에 걸쳐 게임을 해보고는 중독 또는 과몰입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에 이어 행정안전부까지 게임 과몰입을 중독으로 멋대로 규정하고 대응하겠다고 나서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