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과몰입에 ‘부모 감독’, 효과 톡톡

일반입력 :2012/03/06 23:08    수정: 2012/03/07 08:29

김동현

<베이징(중국)=김동현 기자>청소년의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일명 ‘셧다운제’에 대한 논란이 불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에서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부모 감독 프로젝트’가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부모 감독 프로젝트는 문화부와 교육부를 포함한 총 8개 중국 정부 부처에서 미성년자들의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한 자정 노력을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무조건 제한을 주기보다 부모에게 자녀의 컴퓨터 이용 및 게임 시간 조절을 직접 하도록 했다.

중국 내에서도 온라인 게임의 이용빈도와 일명 과몰입에 대한 논란은 계속돼 왔다. 중국정부에서 실시하는 온라인 게임 이용, 미성년자 부모 감독 프로젝트는 중국의 부모들이 온라인 게임 회사가 요구하는 간단한 절차를 거쳐, 자녀의 게임 접근을 통제하는 형태다.

프로젝트가 제시한 바에 따르면 부모들은 온라인게임 운영회사에 자신이 미성년자녀의 친권자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와 자녀가 이용하는 게임명 및 아이디를 제출하면, 그 업체를 통해 자녀의 온라인게임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각 기업은 정리한 서류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매 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근무일 10일 이내로 중국문화시장관리 회사에 관련 보고서를 발송해야 한다고 규정지었다.또한 중국문화부는 각 지역으로부터 받은 보고서들을 비교 분석해 그 결과를 사회에 공고해 과몰입 축소, 예방 등 효과에 대해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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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반응은 업체, 부모, 그리고 이용자들도 모두 만족하고 있다. 스스로 게임 시간에 대해 조절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부모들에게 아이들을 통제하고 그들이 직접 즐기는 게임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게임사가 게임 서비스 진행 과정에서 제도로 인해 불이익을 겪는 경우는 줄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한국에서 비슷한 제도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부모에게 아이들을 교육하고 통제할 기회를 빼앗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