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LGU+, 이번엔 VoLTE 승부수

일반입력 :2012/03/08 10:00    수정: 2012/03/08 10:54

정윤희 기자

“상반기 중에 안정화, 최적화 작업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세계 최초로 보이스오버LTE(VoLTE) 서비스를 시작하겠다.”

최택진 LG유플러스 NW기술부문 상무는 8일 광화문 세안프라자에서 열린 VoLTE 시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시연회를 통해 롱텀에볼루션(LTE)망을 통해 데이터뿐만 아니라 음성, 문자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All-IP 기반의 VoLTE 기술을 선보였다.

최 상무는 “지난해 VoLTE 품질분석과 CDMA간 연동시험을 끝마친 상황으로 2월부터 필드테스트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4분기 VoLTE 본격화…LTE요금제 새 출시

VoLTE 서비스 시작은 올해 4분기부터다. 이는 미국 버라이즌, 보다폰, 일본 NTT도코모, KDDI 등이 내년에 VoLTE를 제공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추세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올해 일부 모델에 LTE HD급 VoLTE 통화제공을 시작한다. 또 내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LTE 단말기에 VoLTE 기능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LTE로 음성, 문자, 데이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싱글모드 VoLTE로 전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VoLTE 상용화에 맞춰 LTE 가입자들이 요금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고품질의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LTE 요금제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LG유플러스는 VoLTE 상용화 시, 안정적인 통화품질 제공을 위해 QoS가 보장되도록 네트워크 및 단말기 개발을 완료했다.

LG유플러스는 “완벽한 VoLTE 통화를 위해 음성서비스와 데이터서비스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데이터 통화 폭증이 일어나더라도 음성통화를 최우선적으로 할당하는 등 음성서비스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재 LTE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는 LTE망을 이용하지만, 음성은 기존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듀얼모드 방식이다. 반면 VoLTE는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LTE 시스템에서 구현한다. 때문에 고음질뿐만 아니라 영상, 음성, 문자 등을 하나의 신호, 즉 패킷 데이터 단위로 동시에 보내고 받을 수 있어 All-IP 기반의 끊김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용자는 LTE 스마트폰에서 고화질 HD영상 및 통화 중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미디어쉐어 기능 등 다양한 방식의 통화기능을 LTE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상반기 내 RCS 출격

상반기 중으로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RCS도 상용화한다. RCS는 음성통화를 하면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고, 주소록에서 바로 상대방과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밖에도 RCS 상용화에 맞춰 단말 주소록에 직접 상대방의 실시간 상태정보를 알려주는 ‘리치 폰북(Rich Phonebook)’, 음성통화 중에 영상·사진·파일·위치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리치 콜(Rich Call)’, 실시간 그룹 채팅이 가능한 ‘리치 메시징(Rich Messaging)’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IP기반으로 음성, 오디오, 비디오, 데이터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IP멀티미디어 서브시스템(IMS) 플랫폼을 활용, 음성을 원음에 가까운 HD급 통화를 선보였다. 해남 땅끝마을, 경포대 해변에 위치한 LTE 가입자와 VoLTE로 고음질 통화를 하면서 HD 영상중계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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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기존 음성통화가 200~3천400Hz 대역을 이용, 주변의 소리가 제거되고 약간 탁한 느낌의 음성만을 전달하는 것에 비해, VoLTE는 50~7천Hz의 폭넓은 대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소리의 선명도 및 개인 고유의 음색 구분이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는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400만명 이상이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