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 선전에도...휴대용 콘솔 ‘과거의 영광’ 저물까

일반입력 :2012/03/06 10:56    수정: 2012/03/06 10:59

전하나 기자

출시 한달이 돼가는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가 전세계 판매량 120만대를 넘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럼에도 휴대용 콘솔게임기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장미빛 전망은 아직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게임스팟은 5일(현지시간) 시장분석기관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쳐의 말을 인용 “비타 역시 미국 내 휴대용 콘솔게임기 시장의 붐을 일으키기엔 역부족”이라며 “올해 전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간 매출은 각각 15%와 8%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휴대용 콘솔게임 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는 나날이 커지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 확대가 우선으로 꼽혔다. 시장분석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10년 67억7200만 달러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 9.8%씩 성장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PC·콘솔게임을 합쳐도 이를 능가하기엔 역부족이다.

외신은 PS비타의 초반 성과도 부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PS비타가 현재까지 북미에서만 32만5천대가 팔려나갔지만 이는 닌텐도 3DS가 북미 출시 당시 예약판매만 120만대에 달했고 실제 70만대 이상 팔려나간 것과 비교했을 때 좋은 성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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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 1주년을 맞은 3DS 역시 초반 판매 부진을 털고 지난 연말 인기 타이틀 출시와 함께 선전했으나 닌텐도의 적자를 막아내진 못했다. 이는 결국 전체 게임 시장의 하락세로 연결됐다는 지적이다.

한편 PS비타는 고화질의 OLED와 모션 센서, 2개 아날로그 스틱, 전·후면 카메라, 리어 터치 등의 기능이 특징. ‘들고 다니는 플레이스테이션3’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현재 북미, 유럽,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일본, 한국 호주 등에 출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