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천개 다운로드 사진 앱 ‘눈길’

일반입력 :2012/03/05 13:20    수정: 2012/03/05 15:28

전하나 기자

국내 벤처업체가 만든 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켜 화제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젤리버스의 ‘HDR FX’ 앱이 출시 3일 만에 하루 평균 1천개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김세중 젤리버스 대표는 “지난 2일 출시 직후 전세계 애플 앱스토어 유료시장 규모 1, 2위인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유료 사진분야 20위와 10위권 내 진입하는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해당 앱은 지난 주말 애플 미국 앱스토어 ‘주목할 만한 신작(New & Noteworthy)’으로 선정됐으며 미국과 일본의 유명 리뷰지인 앱어드바이스 등에 소개되는 등 짧은 기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도 유료 사진분야 3위, 전체 유료앱 50위권 내 오른 상태다.

HDR FX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불러와 다양한 편집 효과를 낼 수 있는 앱이다. 기본 제공되는 필터가 42개에 이른다. 단순히 필름 효과를 연출하는 것 뿐 아니라 섬세한 색 보정이나 질감을 올려주는 특수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기존에 나와있는 앱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사진의 노출 분포를 자동으로 분석해 이용자에게 적합한 HDR 필터를 추천하기도 한다. 이용자가 직접 컨트롤러로 위치를 지정해 색과 톤을 조절할 수도 있다. 가령 풍경 사진의 경우 하늘과 땅을 개별적으로 보정할 수 있는 것이다. 색상 커브를 활용하면 더욱 완성도 높은 편집이 가능하다.

김세중 대표는 “단순히 예쁘게 사진을 찍거나 보정하는 앱은 많이 나와있는데 실제 풍경의 생생함을 살리는 앱은 없더라”며 “이에 전문적인 HDR 기술을 대중적인 앱으로 구현해보자고 생각한 것”이라고 해당 앱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처리속도가 빠른 것 또한 이 앱의 강점이다. 보통 HDR 처리 기술은 굉장히 큰 CPU성능과 메모리를 요구하는데 젤리버스는 자체 개발한 엔진을 활용해 이를 최대한 압축시켰단 설명이다. HDR FX 앱의 사진 처리 속도는 아이폰 4S 기준 평균 1초 이내다. 3GS도 3초 수준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젤리버스는 국내에서도 몇몇 대기업으로부터 러브콜까지 받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HDR이라는 기술적 목표를 충실히 구현했고 많은 부분을 사용자 관점에서 고민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젤리버스는 ‘큐브로’, ‘펌프’, ‘애니멀 카메라’, ‘미니DSLR’와 같은 카메라 앱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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