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100만원은 아니니까요...”
LG전자가 스마트폰 신작 ‘옵티머스뷰’를 100원 빠진 100만원, 곧 99만9천900원에 출시했다. 경쟁 제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초기 출고가와 같은 가격이다.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 100만원을 넘기지 않으면서 고급 제품이라는 점은 강조하려다보니 이 같은 가격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옵티머스뷰 출고가로 100만원 이상까지 검토했으나 결국 99만9천900원으로 결정 내렸다.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옵티머스뷰는 손가락 필기가 가능한 5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내세운 야심작. 디스플레이 가격만 10만원대 후반으로 전작 ‘옵티머스LTE(9만8천원)’의 두 배 이상이다.
옵티머스뷰 가격을 옵티머스LTE 89만9천800원보다 약 10만원 밖에(?) 올리지 못한 것이 LG전자에게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LG전자 관계자는 “출고가 100만원을 넘길 시 판매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최고급 제품 사양을 감안하면 99만9천900원은 비싸지 않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 출고가 99만9천900원도 ‘갤럭시S2 HD LTE’ 대비 딱 10만원 비싸다.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차마 100만원을 넘기지 못해 정한 가격이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구형 아이폰4S 32GB 출고가가 94만원으로 갤럭시노트보다 5만원 저렴할 뿐”이라며 “5인치대 필기 지원 스마트폰들이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장으로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이동통신사 요금제에 따른 약정할인을 꼼꼼히 계산해야 한다.
옵티머스뷰는 LG유플러스 월 6만2천원 LTE 요금제에 2년 약정 가입시 가격이 약 31만원까지 떨어진다. 이동통신사 보조금과 제조사 판매 지원금을 적용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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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 역시 30~40만원대 가격을 제시한 온라인 매장들이 쉽게 눈에 띈다. 지난달부터 실제 판매 가격이 상당히 내려간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인치 이상 대화면에 필기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출고가 변동 추이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