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고객사진DB 265억에 매각

일반입력 :2012/03/02 13:31    수정: 2012/03/02 13:36

이재구 기자

파산신청을 낸 코닥이 고객사진DB를 바탕으로 이를 인화해주는 사업인 코닥갤러리 고객계정(Kodak Gallery)을 2천380만달러(265억원)에 셔터플라이에 매각한다.

씨넷은 1일(현지시간) 코닥이 파산경매 절차의 첫 단계로 자사 온라인사진사업 고객사진DB를 온라인사진인화업체인 셔터플라이에 매각키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파산보호신청을 진행중인 이스트먼 코닥의 코닥갤러리의 고객계정을 셔터플라이에 2380만달러에 팔기로 합의했다.코닥은 발표문에서 이번 봄에 매각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닥의 직원들이나 관련사업의 지적재산권은 셔터플라이로 넘어가지 않는다.

셔터플라이가 입찰을 확정짓게 되면 코닥갤러리 소비자계정만을 사는데 동의하게 되는 것이며, 이를 통해 7천500만명의 코닥DB내 고객들의 사진계정을 확보하게 된다.

이들 고객들 가운데 셔터플라이로 사진이 전달되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코닥갤러리로부터 DVD를 구매하거나 무료로 자신의 사진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셔터플라이의 입찰신청은 코닥이 자사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경쟁적 입찰 절차과정의 첫 번째 단계다.

프라딥 코닥 소비자사업 및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번 매각이 코닥의 핵심사업에 초점을 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서 이를 통해 우리의 기술과 브랜드의 파워를 가장 이익이 나는 방향으로 살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닥은 파산 진행 과정의 일환으로 자사의 일반 소비자용 사업을 줄이고 있으며 가정용 프린터사업과 사진현상유통점 사업을 점점 줄여가고 있다.

셔터플라이는 코닥에게 캘리포니아 에머리빌에 소재한 코닥갤러리의 150명 직원을 모두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리스 베론다 대변인은 “만일 셔터플라이가 이 입찰을 따내고 셔터플라이가 직원들의 업무를 유지하지 않겠다면 코닥도 이들을 더 이상 배치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직원들은 퇴직수당을 받게 된다.

보도는 또 셔터플라이가 최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진을 공유토록 해 주도록 한 코닥의 어떤 앱 지적재산권도 인수할 계획을 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셔터플라이가 인수하려는 고객계정없이 이 앱은 소용이 없다. 따라서 셔터플라이는 이들 고객의 앱지재권을 인수하려 들 것으로 전망된다도 씨넷은 전했다.

관련기사

셔터플라이 대변인은 이 입찰에 대한 어떤 언급도 거부했다.

이번 입찰은 코닥의 유망 사업 및 기술을 인수하려는 외부기업들의 입찰 경쟁에 불을 붙이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