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 "쫄지말고 저질러라"

일반입력 :2012/03/01 17:24    수정: 2012/03/02 14:11

봉성창 기자

위기가 기회다, 쫄지말고 저질러라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달 29일 부산 KBS홀에서 열린 '열정락서'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열정락서는 삼성 대학생 커뮤니티 '영삼성'이 주최하고, 삼성그룹이 후원하는 대학생 대상 토크 콘서트다.

윤부근 사장은 강연장을 메운 3천500여명의 대학생 앞에 나서 돌이켜 보면 마음대로 되는 일이 별로 없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고향 울릉도의 수산고등학교를 다니던 윤 사장은 의사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대구로 유학, 고등학교를 5년 동안 다녔다. 하지만 의대 시험에 낙방, 결국 공대에 진학했고 1978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지만 처음 원했던 통신이 아닌 TV 부서에서 일하게 됐다. 꿈과 다른 길을 걷게 됐지만 윤 사장은 모든게 기회다 여기고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공장TF로 발령이 나 남들이 좌천됐다고 수근거릴 때나 입사 동기중 가장 승진이 늦었을 때도 윤 사장은 좌절하지 않고 어떻게 이 순간을 기회로 만들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본사에 돌아왔을 때 해외 시장 경험을 무기로 보르도와 LED TV 등 지금의 '월드베스트' TV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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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사장은 2009년 국제금융위기로 모두가 고가 TV 개발을 말렸을 때 오히려 과감히 도전했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뒀다며 원하는 대로 안된다고 좌절하지 말라. 주어진 환경과 변화를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끝으로 자신의 삶을 쫄지말자, 수용하자, 기울이자, 들이대자, 저지르자는 다섯가지 키워드로 요약하며 내 열정은 파도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