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로 컴퓨터와 휠체어를 움직인다

일반입력 :2012/03/01 07:54    수정: 2012/03/01 13:41

이재구 기자

교통 사고 등을 당해 손발이 마비된 장애인들이 컴퓨터와 휠체어를 맘대로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혀에 박힌 작은 자석을 추적하는 치과적 센서장치와 이 신호를 명령어로 만들어 휠체어에 전달하는 아이폰(아이팟)을 이용하는 입천장의 혀작동시스템(Tongue Drive System)의 덕분이다.

씨넷은 27일(현지시간) 불의의 사고로 팔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사람이 혀로 컴퓨터나 휠체어를 움직일 수 있게 해 주는 美 조지아공대연구진의 실험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심각한 수준의 척추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빨대를 불고 빨아들이는(sip-and-puff)약한 수준의 공기압력만 제어할 수 있으면 컴퓨터나 휠체어를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이를 통해 손을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이 휠체어와 다른 전자기기의 작동을 훨씬 쉽고 자연스런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조지아공대 과학자들은 혀를 뚫는 것(piercing) 감수할 수 있는 환자들을 위해 치과적 방식을 사용한 컴퓨터 및 휠체어용 구강내 제어장치 기술을 개발했다.

작은 치과적 장치는 입천정에 맞게 개발됐는데 혀움직임시스템(Tongue Drive System)은 센서를 사용해 사용자 혀에 있는 작은 자석의 움직임을 추적한다.

사용자들은 이를 이용해 혀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간단한 방식으로 컴퓨터나 휠체어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연구원들은 센서가 헤드셋에 올려진 초기버전을 향상시킨 원형을 지난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컨퍼런스에서 소개했다. 메이샘 고반루 조지아공대 전기컴퓨터공학부 부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입안의 센서를 움직임으로써 우리는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의 기계적 편안함과 안정성을 가진 혀움직임시스템(Tongue Drive System)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혀 제어시스템용 자계(magnetic field)센서는 구강내에 설치되는 교정장치의 4개 모서리에 장치되는데 여기에 회로와 리튬이온배터리, 그리고 유도코일이 장착돼 배터리와 습도저항 커버를 충전하도록 돼 있다.

이 기기는 컴퓨터나 휠체어를 작동시키기 위해 무선으로 센서 신호를 아이폰이나 아이팟으로 전달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센서신호를 해석해 주는 SW가 설치된다.

이 제어정보는 휠체어를 작동하고 조이스틱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컴퓨터 스크린 상의 커서를 제어할 수도 있는 수준이다.

연구원들은 이 기기의 높은 수준의 민감성이 헤드셋을 이용해 조종할 수 있는 장애인용 시스템보다 더 많은 명령을 프로그래밍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심지어 서로다른 명령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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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은 이미 11명의 심각한 수준의 척추상 장애로 손을 움직이지 못하는 애틀랜타소재 셰퍼트센터시스템과 시카고재활연구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시험에 참가한 사람들 개개인은 임상 혀 뚫기 시술을 받았고 혀 위에 작은 자계가 포함된 공을 박고 실험에 참여해 놀라움을 경험했다. 연구팀은 이 새로와진 제어시스템 원형을 더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하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