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카 레이서, 경주 중 트위터 했더니

일반입력 :2012/03/01 11:29

세계 3대 자동차경주대회 중 하나인 미국 나스카에서 출전 선수가 경주 도중 트위터를 사용해 화제다. 경기장 사정으로 잠시 중단된 틈을 타 현장 사진을 내보내자 재개를 기다리던 13만명이 몰려 들었다.

28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미국 나스카 개막전 ‘데이토나500’ 레이스에 참가한 브래드 케셀로프스키란 선수는 자동차 운전석에서 아이폰을 사용, 경기장 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당초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데이토나500은 폭우로 28일로 연기됐다. 28일 열린 경주 역시 안개로 인한 충돌사고로 후안 파블로 몬토야의 차량에 불이 나자 소방차와 트랙 청소차량이 동원됐다. 경주는 중단됐다. 전체 200바퀴 중 40바퀴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경주 중단으로 레이서들은 트랙위 차안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실제로 경주는 2시간동안 중단됐다.

이때 브래드 케셀로프스키는 아이폰을 꺼내들었다. 그는 운전석에 앉아 트위터에 접속한 뒤 차 안에서 바라본 트랙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30분 뒤에 레이스에 돌아오길 바란다. 내 휴대폰 배터리가 28%밖에 남지 않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버틸지 모르겠다“라고 트윗을 날렸다.

시속 300킬로미터로 달리는 경주 현장을 지켜보다 갑자기 중단된 경기에 답답증을 느끼던 사람들은 열광했다. 이후 그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수는 3배 가까이 증가해 13만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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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카 경주 중 트위터 이용이 유행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도 트위터에 익숙해진 28세의 젊은 레이서의 습관을 막지 못했다.

다행히 그는 경주를 재개한 뒤로는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 운전 중 트위터는 자살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