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아랍의 봄’부터 ‘월스트리트의 가을’까지 지구촌 곳곳에서 민주화와 반금융자본 시위를 촉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국내서도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서울시장 선거 등 굵직한 현안을 이슈화시키면서 관심을 모은 한 해로 기억된다. 올 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달마다 트위터로 가장 많이 주고받았던 화제를 집계한 통계 분석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끈다.
30일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코난테크놀로지는 '트위터로 살펴보는 2011년 월별 핫이슈'를 공개하며, 트위터에서 올 한 해 동안 한국어로 주고받은 메시지 5억9천96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연중 트위터 소통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휴가철인 8월과 10~11월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월 평균 4천997만건씩 오가던 메시지는 8월 들어 전체 10.9%인 6천549만 건으로 치솟았다. 이 시기 메시지에 가장 많이 들어간 키워드는 8월 '휴가(23만1천380건)'와 당시 5집 음반을 내놓은 가수 '슈퍼주니어(17만6천555건)'였다.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4만3천676건)'와 '희망버스(1만7천333건)'도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10월과 11월에도 각각 6천309만(10.5%), 6천582만 건(11%)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10월의 공감 키워드는 서울시장 선거 시기와 맞물려 '후보자' 등 관련 트위터 멘션이 136만건을 넘어섰다. 11월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이어 '한미 FTA'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단일 단어로는 ‘수능’이 26만6천618건 언급돼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한미’ ‘FTA’ ‘비준’ ‘꼼수’ ‘날치기’ ‘김선동’ 등 직간접적인 멘션 등을 합치면 11월의 화두는 단연 한미 FTA였다고 코난테크놀로지 측은 분석했다.
월별 공감 키워드는 ▲1월 시크릿가든, 구제역, 현빈 ▲2월 졸업, 발렌타인데이, 이집트 ▲3월 일본대지진, 나는가수다 ▲4월 이지아서태지 사건 ▲5월 나는가수다, 어린이날, 두산 임태훈 ▲6월 반값등록금, 최고의사랑 ▲7월 평창, 방학, 휴가 ▲8월 휴가, 슈퍼주니어, 꼬꼬면, 희망버스 ▲9월 안철수, 슈스케, 곽노현 ▲10월 서울시장선거, 한미FTA, 슈스케3 ▲11월 수능, 한미 FTA, 빼빼로데이, 나꼼수 ▲12월 김정일, 디도스공격, 최구식, 이같이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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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억건에 달하는 한국어 트위터 메시지를 수집, 분석한 기술은 코난테크놀로지 소셜 미디어 분석 서비스 '펄스K(http://www.pulsek.com/)'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이슈어 추출 모듈'을 이용해 특정기간 동안 트위터 멘션에서 인칭대명사(너, 나, 우리 등) 혹은 ‘ㅋㅋㅋ’ 등을 제외하고 출현빈도가 높은 단어를 추출해 통계적으로 분석한 것이라며 분석 대상기간 중 한국어로 트위터를 주고받은 이용자는 모두 350만명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