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릭스가 지난해 모바일D램 매출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170% 증가한 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 역시 843억원으로 재작년보다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메모리 전문 팹리스업체 피델릭스(대표 안승한)는 지난 해 1분기 모바일D램 부문의 매출 증가세를 시작으로 3분기 주문량 폭주에 힘입어 이 같은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주력 품목은 256Mb 모바일D램으로 국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의 버퍼메모리로 사용된다.
이 회사의 모델은 ISP를 제조하는 일본 기업으로부터 모바일D램을 주문받고 하이닉스의 팹을 이용해 웨이퍼로 만들고 타이완 업체의 테스트를 거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칩은 국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제조사에게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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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릭스는 지난 2008년 국내 ISP를 만드는 팹리스 기업들에게 피처폰용 메모리를 공급했다가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가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나면서 성공적으로 체질개선한 국내 팹리스 기업으로 꼽힌다.
이 기업은 지난해 9월 기지국용 통신장비에 사용되는 초고속 메모리를 르네사스와 공동개발해 르네사스에 공급했으며, 기존 노어플래시메모리와 PS램 등을 멀티칩패키징(MCP)해 공급하는 방안도 새로운 사업군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