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통신료 비싸”…“제4이통 필요”

일반입력 :2012/02/28 19:33    수정: 2012/02/29 10:30

우리나라 휴대폰 이용자의 42.23%는 ‘요금이 너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가장 큰 부담은 ‘비싼 요금제’와 ‘단말 구입비용’을 꼽았다.

특히 이용자의 67.55%는 통신요금 인하를 위해 이동전화 재판매(MVNO)의 활성화와 제4이동통신사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정부의 시장개입보다 경쟁체제를 통한 요금인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때문에 이용자의 41.28%는 통신요금이 저렴하다면 새로운 이동통신사나 MVNO로 사업자를 옮기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1일부터 열흘간 스마트폰 사용경험이 있는 1천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 같이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녹소연 측은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스마트폰 사용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며 “기록이 불충분한 74개 설문지를 제외한 총 940개의 설문지를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통신요금 불만족 40%

현재 요금체계와 요금 수준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매우 불만족(4.89%)’, ‘불만족(35.64%)’으로 나타나 만족하고 있지 못하는 소비자가 전체의 40.53%를 차지했다. 반면,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1.81%, 만족은 12.23%에 불과했다.

요금체계 및 요금 수준의 문제점으로는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전체의 42.23%를 차지했다. 또한 ‘불필요한 요금에 대한 조절이 불가능하다(22.02%)’, ‘다양한 요금체계가 없다(7.23%)’ 등이 불만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소비자들은 이동통신 요금인하를 위한 방안으로는 ‘이동통신사의 자체 요금인하(49.15%)’, ‘새로운 경쟁체계 도입으로 경쟁 활성화(40.96%)’, ‘정부의 요금인하 노력(27.66%)’ 등을 꼽았다.■소비자 53% “MVNO·제4이통, 요금인하 도움”

특히 통신요금 인하를 위해 새로운 경쟁체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7.55%를 차지했고, 반면 ‘불필요하다’는 응답자는 21.70%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들은 MVNO 활성화와 제4이동통신사 도입이 요금 인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하느냐는 물음에 ‘매우 도움이 된다(11.28%)’, ‘도움이 된다(42.23%)’, ‘보통(30.74%)’라고 응답해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의견이 53.51%를 차지했다. 반면, ‘도움이 안 된다’와 ‘전혀 안 된다’로 응답한 이들은 각각 3.83%, 1.1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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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응답자들은 제4이동통신사·MVNO의 전환 의사를 묻는 질문에, SK텔레콤의 경우 ‘옮긴다(47.22%)’, ‘모르겠다(30.56%)’, ‘옮기지 않는다(22.22%)’로 조사됐다.

KT의 경우는 ‘옮긴다(48.43%)’, ‘모르겠다(36.61%)’, ‘옮기지 않는다(14.96%)’, LG유플러스는 ‘옮긴다(38.26%)’, ‘모르겠다(37.39%)’, ‘옮기지 않는다(24.35%)’ 등으로 집계됐다.